<에도 이로하 카루타(우리나라의 시조 같은 것이 적혀 있는 일종의 카드)>의 첫구절로 유명합니다. 개가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몽둥이로 쫓겨나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쓸데없는 짓을 하면 예상치 못한 재난을 당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에도시대에 생겨난 말이지만, 현재는 그 의미가 완전히 바뀌어서 "무엇인가 몸을 움직이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걷다가 우연히 돈을 주웠어. 개도 걷다보면 몽둥이에 부딪히는구나..."라는 식으로 말입니다...ㅋㅋ

나쁜 일에서 벗어나 착실한 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폭 영화 등에서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손을 씻다"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 "발을 씻다"라는 말은 불교를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옛날 인도의 스님들은 하루종일 맨발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탁발(걸식으로 의식(衣食)을 해결하는 방법)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때문에 절로 돌아갈 때에는 당연히 발은 먼지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이 더러운 발은 깨끗이 씻어, 심신을 모두 정결하게 하는 일이 하루 일과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런 장엄한 종교적 행위가 어느 사이엔가, 나쁜 일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로 바뀌었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지요?

오늘날은 단순히 "업종변경" 때나 "심기일전"의 의미에서 "발을 씻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