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男 생식기 무게만 45kg "도와줘요"
| 기사입력 2011-10-19 10:59 | 최종수정 2011-10-19 11:04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미국 40대 남성이 생식기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이상 증상에 시달려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라스베이거스 지역 매체 리뷰저널이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는 위즐리 워렌(47·가명)은 지난 2008년 침대에서 떨어져 성기를 다친 이후 이상 증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통증은 가라앉았지만, 다음날 그의 성기가 축구공만한 크기로 부풀어 있었던 것.

이후 생식기 무게가 100파운드(약 45kg)에 달하게 된 워렌은 바지도 제대로 입을 수가 없고 돌아다니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 옷입기도, 숨쉬기 조차도 힘들어졌다고.

의자에 앉을 때에는 아픈 생식기를 위해 베개로 받침대까지 만들어 사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워렌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게 됐다.

워렌의 비뇨기 전문의 물루게타 카사헌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고환이 붓는 것은 아프리카나 아시아 열대 지역에서 흔하다"고 말했다. 열대 지역 모기에 의해 기생충이 감염되면 피부 조직이 두꺼워지는 상피병으로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워렌의 담당의들은 워렌이 기생충에 감염된 경로를 찾지 못했고 항생 치료에도 그의 생식기는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의료진들은 그를 음낭 림프부종으로 진단하고 교정 수술시 생식기를 제거해 평생 화장실에서 튜브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UCLA 병원 의료진이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100만 달러(약 11억4천만원) 수술비를 마련하면 생식기를 제거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워렌은 수술비 마련을 위해 가명으로 라디오쇼 출연을 결정했다.



워렌은 "난 괴물이 되고 싶지 않다"며 "누가 그렇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쇼를 수백여명이 듣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들이 날 돕고 싶어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