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의 대한 설화  

진도개는 첫정을 준 주인을 오랫동안 잊지 못한다. 따라서 강아지때부터 기르지 않고 성견을 구입했을 경우 탈주 사태가 종종 일어난다. 대전에서 진도로 돌아온 백구와 같은 예가 흔한데 자유당 말기 진도에서 군용견으로 전선에 팔려간 개가 한달만에 옛 주인집으로 돌아왔다는 일화가 있으며, 해남에 팔았던 개가 목줄을 물어끊고 옛집을 찾아왔다는 기등 수많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둔남면 오수리에 주인을 구하다 죽은 충견을 기린 진도개 형태의 의견상이 세워져 있다. 또한 진도개는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다. 산속에서 멧돼지 같은 맹수를 만나도 겁을 먹지 않고 덤벼든다. 야생동물을 물었을 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을 가지고 있다. 개들끼리 싸울때도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대형 견종과 맞붙어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대개의 개는 꼬리를 내리고 도망가는데 진도개는 일단 싸움이 시작하면 특유의 날랜 몸놀림과 악바리 근성을 발휘하여 상대를 제압한다.

 

진도개에 대한 전설  
어느 선비가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여귀산에 과거 공부를 하러 갔는데 이 선비가 흰색의 암캐를 보호견으로 가지고 갔다.
그런데, 이 개는 주인 옆에서 주인을 지켜주고 산에서 토끼도 잡아오며 지내던 중 발정이 왔다.
이 때, 이 곳에는 수캐가 없었고, 늑대가 자주 놀다가곤 했는데 흰 암캐와 숫 늑대가 교미했던 모양으로 백구, 황구, 검정색의 새끼 세마리를 낳았다. 어떤 사람은 이 늑대를 숫여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새끼들이 자라서 번식한 개가 오늘날 진도개가 되었다는 설로 전해지고도 있다.
이 외에도 이조 초에 군영목장 번견설, 몽고견과 토종견의 잡종설 등이 있다

또 임진왜란때 일본사람이 우리나라에 왔다가 호랑이를 잡아 일본으로 가져가기 전에, 호랑이밥으로 진도개 세 마리를 넣어 주었더니 다음날 호랑이와 진도개 2마리는 죽어있고 상처투성이의 진도개 한마리가 살아 있었다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이다. 진도개 고유의 능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수렵성이다. 외국사냥개와 달리 특별한 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수렵견으로서 뛰어난 자질을 발휘한다. 5개월 정도만 되어도 야생동물의 냄새를 정확히 맡으면 1년이 지나면 산짐승을 추격하고 잡으려 한다. 진도에서는 총이나 몰이꾼 없이도 개만 가지고 노루,산토끼,꿩, 오소리, 너구리 등을 잡는 일이 흔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