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밀려와...

  



더운날에 차가운 술을 

참 많이도 마신 하루였습니다.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내 간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찐한 알콜의 향에 취해  

모든것을 망각해 버린 하루였습니다.



한잔을 들이킬때면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고

 

두번째 잔을 들이킬때는 가슴속에 

가득찬 원망의 덩어리가 단단하게 굳어 

쌍였던 할 말조차 잊어버린 하루였습니다.



세번째 잔을 들이킬때는  

모든 세상사 내게 주어진 업을 

혼자 등에 업고 쓸쓸히 돌아서서 

사라지고 싶은 충동에 휩쌓여 버립니다. 



지는 해를 붙잡고 

좀만 더 기다려 달라고 

애원하며 네번째 술잔을 들이켜 봅니다.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그냥 쓰러져 잠을 자고 싶습니다. 



세상사 맺은 모든 

연을 끊고 싶어 다섯번째 잔을 

들이키면서 나 스스로 자멸해 버립니다.



나는 너무나 아파 

숨을 쉴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