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정소민, 믹키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 일명 ‘아이돌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틴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장난스런 키스’가 드라마 제작 관력 각종 일정 철통보안에 나섰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하며 소녀 팬들을 열광시켰던 지난해 화제작 ‘꽃보다 남자’를 능가할 트랜디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는 두 작품은 전작의 전철을 밟지 않고 드라마 방영에 맞춘 촬영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 

야외 촬영이 있는 날은 어김없는 팬들의 방문에 북새통을 이뤄 촬영이 지연되기 일쑤이며, 촬영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어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지난해 ‘꽃보다 남자’ 역시 촬영장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여러차례 고충을 치른바 있다. 이는 드라마 성공의 밑걸음이자 출연자 인기의 방증이지만 촬영 현장에서 시간과 싸우는 스태프들에게는 적지 않은 고충인 것.

한 드라마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에 연기자들이 힘을 얻는다”면서도 “스태프들에게만 촬영 하루 이틀 전에 고지되는 현장을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어김없이 팬들이 몰린다. 요즘에는 날씨도 무더워서 촬영이 지연될 때면 힘에 부친다”고 호소했다.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생중계를 하는 등 대규모 이색 제작발표회를 열고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성균관 스캔들’은 방영 전부터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차례 “제작발표회 장소 고지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오는 26일 열릴 제작발표회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장난스런 키스’ 역시 드라마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전세계 팬들에게 팬 서비스 차원의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장소나 시간 공지에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팬들의 사랑에 영광과 곤혹을 동시에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2010년 하반기 두 기대작 ‘성균관 스캔들’과 ‘장난스런 키스’는 각각 오는 30일과 9월 1일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