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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첫 명예졸업자가 탄생했다.

8월 8일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나가수' 5라운드 2차 경연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매번 경연이 그랬듯 가수들의 500인 청중평가단 앞에 서기 전 긴장된 모습은 녹화장을 무겁게 눌렀고 단 한 번씩 7차례의 경연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스태프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이번 경연은 정들었던 가수들을 대거 떠나보내는 자리이기도 했다. 누가 탈락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국공신, 원년멤버라 불리었던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이 명예졸업제를 적용, 7번의 경연 참가 공로를 인정받아 하차를 명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이 명예졸업을 할까, 탈락을 할까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평소보다 조금 길어진 1시간 30분 가량의 모든 경연이 끝나고 명예졸업자와 탈락자가 가려졌다. 최소 3명, 최대 4명의 하차 인원이 발생할 수 있었던 이번 경연에서 원년멤버 중 한 명이 탈락자로 결정돼 어느 때보다 숙연했다는 후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원년멤버들은 마지막 경연이란 생각 탓에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음이 이상하다"며 심란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고 한다. 또 참가가수들이 모두 발라드 풍의 노래를 골라 보컬에 더욱 집중됐고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차분했다고 했다.

박정현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나가수' 요정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매력을 최대치로 발산하며 마지막까지 "역시 박정현이다"란 찬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전언.

김범수는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을 배정받고 '제발', '님과함께'의 영광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갖고 경연에 임했다. 그간 '나가수'를 통해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그는 후배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박정현과 윤도현을 다독이며 최선을 다한 무대를 보여줬다고.

YB 윤도현은 연습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금세 노래에 심취해 열창을 펼쳤다. 특히 윤도현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범수, 나 오늘 울어도 돼?"라고 글을 남겼었는데 실제로 경연 도중 슬픈 노래가사와 맞물려 울컥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나가수'는 14일 방송을 통해 2차 경연 탈락자를 공개하고 21일 명예졸업자들의 고별 무대를 갖는다. 21일 방송은 155분 특별 편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