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터치 - 내용보기

<그림출처 : 라이브 캔버스 스케치>

#. 프롤로그

보통은 남자들이 스킨쉽을 서둘러서 여자와 틀어진다라고 알고 계시죠?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정말 많답니다. 무슨 말 이냐고요? 남자의 스킨쉽이 서툴러서 여자가 답답해하며 '너 정말 나 사랑하기는 하는거야?'를 외치다가 헤어짐을 당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외로 남자친구의 소심한 스킨쉽때문에 고민하는 여자들이 많습니다. 내가 먼저 하자니 왠지 밝힘증 있는 여자같고.. 그렇다고 모른 척 하고 있자니 이건 답답하고.. 남자들은 사랑하면 마구마구 덤빈다는데,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긴 하는 건지.. 여자로 보긴 하는건지 하는 생각이 들고 말이죠.

여자를 답답하게하는 이 남자들. 해답이 있기는 할까요?

#. 여자와의 스킨쉽은 어렵다는 남자의 고정관념

연애지침서는 잘 배우면 약이고 잘못배우면 독이라더니, 이 경우가 바로 후자의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짤방에가면 남자들이 스킨쉽할때 지켜야할 10가지 뭐 이런 요상한 지침서들이 돌아다니는데 말이죠..

'여자는 스킨쉽에 적극적인 남자를 바람둥이라고 인식한다'

그래서 특히나 연애경험이 많지않은 남자들에게 '여자와의 스킨쉽은 양자역학만큼이나 어려운 것, 공부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곤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스킨쉽도 어차피 좋아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하는 것인데 뭐 이리 어렵게들 생각하시는지 ㅠㅠ..

여자와의 스킨쉽은 이토록 어렵도다..?

실제로 필자가 받았던 고민상담 중 한명은 여자친구에게 '너 왜 이렇게 나한테 스킨쉽을 안하냐' 라는 컴플레인을 받았었는데요, 본인은 여자친구한테 잘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연애상담 카페를 가입했던 모양입니다. 그 카페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더군요. '스킨쉽을 서두르면, 여자는 자신을 섹스때문에 만난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멀어질 수 있다' 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가갔던 것이 역효과를 내고 만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상대적인 일인데, 어떻게 누구를 만나든지 똑같이 적용되는 연애지침서가 있을리 없죠!! 스킨쉽도 마찬가지죠.. 예방차원에서의 행동지침서 따르기는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 잘해야만 한다는 압박감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나이가 찬 남자인데, 연애경험이 없을 경우; 연애 좀 해봤다는 친구들이 이런 말들을 조언해주곤 합니다. 뭐 디씨인사이드 모 게시판만 가더라도 이런 글들은 수두룩 하지요.

너. 여자 만족 못시키면 끝이야. 남자가 남자 구실못하면 차인다니까?
미리미리 연습해라. 안그러면 스킨쉽못한다고 구박받다가 쫓겨난다.
너 혼자 좋다고 들이대다가 여자 만족못시키면 그거만큼 쪽팔린 것도 없다.

그럼 남자는 지레 겁을 먹습니다. 잘해야할 것 같은 압박을 받는 것이죠. 혹시라도 첫 관계에서 실패라도 하게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이 여자를 어떻게든 만족시켜야 해' 라는 생각에 빠집니다. 첫날밤 여자는 화장지운 얼굴이 들통날까봐 겁먹고 남자는 내가 처음이라는 것을 들킬까봐 겁먹는다는 옛 농담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랄까요?

#. 여자의 반응 이후 소심해지는 남자들.

스킨쉽에 서툰 남자친구를 둔 여자들은 처음에는 이해해주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쌓이게되면 '섭섭하다'를 이야기하는 날이 옵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남자의 소심함은 날이 갈수록 커지죠.

하아. 난 여자친구를 실망시키고 있어. 어떻게 해야만 하는걸까?
스킨쉽 하나도 컨트롤 못하다니. 내가 남자이긴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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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에 빠진 남자는 더욱 스킨쉽에 소심해지게 됩니다. 어떻게해야 여자가 좋아할지 도대체가 감을 잡기가 어려워진 것이지요. 여기서 더 나아가 소심함과 열등감이 쌓이면 스킨쉽을 한 뒤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ㅠㅠ

노력하긴 했는데.. 별로였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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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남자분이 다른 여자분을 만났더라면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는 스킨쉽인데. 소심함과 마주하면서 자꾸만 서투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이런 소심함은 처음의 인상에서 많이 좌우되는데, 특히 여자는 경험이 있고 남자는 경험이 없을 때 극도로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혹은 그 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여자친구가 바뀐 후 문제가 생기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자존심이 엄청 쎈 남자의 경우 이런 상황을 접할 수 있는데요.. 그 전 여자친구를 만날 때는 자신이 주도권을 쥐다가, 바뀐 여자친구에게서는 주도권을 뺏겨버린 남자들이지요. 한 번 무너진 자존심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스킨쉽에서 조차도 소심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랄까요. 아 불쌍한 남자여 ㅠㅠ..

어떤 여자분들은 섭섭하다고 자꾸 이야기하다보면 언젠가 이사람이 고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내 남자의 자존심을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하겠습니다. 안그래도 스킨쉽을 잘해야겠다는 압박에 시달리고있는 남자에게 '너 왜 이렇게 스킨쉽도 못하고 그러니? 나 안좋아하니?' 라고 하면 더 소심해진다고 말씀드렸잖아요 ㅎㅎ

반대의 방법을 쓰세요. 남자친구가 소심해하며 스킨쉽을 시도할 때, 약간의 선의의 거짓말을 보태어 칭찬을 해보세요

아! 난 자기가 이렇게 나 머리 쓰다듬어 주는 거 너무너무 좋아!! 기분 날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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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런 말 한마디에 '오! 이제 내가 잘하고 있구나!' 라고 용기를 얻으며 한발짝씩 더 나아가 스킨쉽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답니다. 그리고 여자분이 어떤 스킨쉽을 좋아하는지 표현함으로써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스킨쉽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계속 좋아한다라는 느낌이 들면 아무래도 스킨쉽에대한 어려움이나 거부감 대신 '우리가 더 좋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 열등감에 빠진 내 남자. 구제하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