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첫키스의 추억을 아직도 기억하는가. 땀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느낌…. 한 커플을 실험 대상으로 키스를 한 후 나타나는 몸의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남편은 평소에도 키스하고 나면 몸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한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했을 때도 키스하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도 가뿐해지는 걸 느꼈다는 것. 아내 역시 키스하고 나면 컨디션도 더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부부에게 2분 동안 키스를 하게 한 후 타액 검사를 실시했다.

키스 중에는 침 속에 분비되는 항체의 양이 50% 증가했다. 이 항체는 입과 같은 젖은 부분을 보호해주고 병균이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키스를 하고 나면 신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도 그중에 하나다.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하면 뇌 속의 쾌락 중추가 모인다.

키스를 할 때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이 때문. 키스를 하면 서로의 타액이 전해져 상대방으로부터 병균에 감염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이들이 많지만 오히려 병원균이 체내에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면역 성분들이 모아져 건강에 좋고 안전하다는 얘기다.

사랑하는 배우자의 죽음은 가장 큰 스트레스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의 경우 종양과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하는 데 중요한 NK세포의 활동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 사망 후 본인 사망률도 높아진다. 핀란드에서 발표된 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미망인 22만5251명 중 7673명이 배우자를 잃은 후 사망했다. 특히 배우자 사망 직후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는데,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배우자를 잃은 직후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특히 65세 이하의 남성은 아내와 사별한 후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사별 후 불안한 심리 상태로 인해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첫 한 달 동안이 두 배나 높았다. 자살률 역시 사별 후 1년 이내가 가장 높았다.

배우자 사별 후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혼자가 되었다는 살을 에는 듯한 슬픔에 기인한다. 젊은 미망인인 경우 재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경우에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부부의 사랑이 서로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