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할 때, 특히 절정의 순간에 절규하듯 ’사랑해’ 소리치는 남편은 나를 감동시킨다. 그러나 섹스가 끝나자마자

채널을 돌려가며 스포츠 뉴스를 보고있는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배설을 위한 섹스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 후희는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다

후희는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다. 섹스를 둘이서 만들어 가는 것처럼 즐거운 후희 역시 둘이서 함께 만들어야

한다.

절정 후 여운을 즐길 때 단순히 남편이 꼬옥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팔베개를 바란다면 아내 자신도 후

희를 즐길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편에게 후희의 즐거움을 알려줘라. 함께 샤워한다든가, 짜릿한 마감키스를 해

주는 거다. 혹은 남편에게 먼저 차갑고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면서 ’당신한테 배운 거야’라고 말한다.



’오르가슴을 느꼈느냐’, ’오늘 체위는 어땠느냐’.. 남편은 질문이 너무 많다.

섹스 후에는 꼭 내 느낌을 듣고싶어한다. 그렇다고 솔직하게 대답할 내가 아닌데, ’좋았어’라는 의무적인 한마

디를 꼭 듣고싶어하는 남편을 정말 이해 못하겠다.

⇒ 온통 중압감 투성이인 남자의 마음을 이해해주길 남자라면 누구나 여자를 만족시키고 절정으로 이끌고싶은

욕망과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자꾸 말로 물어보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설사 만족을 하지 못했어도 이럴 때는 좋았다고 말하는 게 바람직하다. 때로는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행동이 더

진실하게 보일 수도 있다. 남편을 꽉 껴안아준다든가,

신음소리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여줘 남편이 안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



남편은 내가 샤워를 하러 들어가려 하면 안해도 된다며 그냥 끌어안는다.

나는 불결한 느낌이 들어 나는 물론이고 남편도 깨끗이 씻었으면 좋겠는데,

그는 ’당신 냄새가 사라져서 싫다’는 거다.

⇒ 섹스 기호는 사람마다 다르다

깨끗이 씻은 후에는 특유의 체취가 사라져 자극이 덜하다는 사람도 있다.

후각적인 자극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그렇다. 좋아하는 체위나 성감대가 다르듯이 섹스의 취향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자. 정말 내키지 않는다면 확실히 얘기해야 하겠 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편의 섹스 기호를 존중해주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