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속마음 - 내용보기

섹스할때 침대 위 그녀의 진짜 속마음?

그녀들은 침대에서 오해 살 행동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상대 탓만 할 때면 남자 입장에서 야속할 따름이라는데. 겉과 속이 다른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정말 좋았니?

O양의 패거리가 오늘도 저녁나절 퇴근길에 만났다. 각자 3년 이상씩 사귄 남친들이 있는 공통점이 있어 솔직한 의논상대가 되니 결혼에 임박하여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그냥 되도록 많이 신음소리를 내야 좋아하니까.”

“그래도 거짓으로 그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만하라는 신호를 오해하기도 하던데? 전에는 정말 체위가 잘 안 맞았는지 갑자기 배쪽이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더니,

‘그렇게 좋아?’ 그러는 거야.”

“그럴 땐 정말 난감하지”

“맞아, 가끔 남자들은 뭐가 좋다는 신음소리고, 뭐가 아프다는 소리인지 구별을 못하더라구. 그게 정말 그렇게 구별이 안되나?”

“그렇기도 하지, 그건 여자 쪽에서도 좀 문제야. 네가 만일 아프다면 섹시하게 음…할 것이 아니라, ‘아야, 아파! ‘라고 정확하게 소리를 질렀어야지.”

“그런데 그게 그렇게 되냐고, 섹스란 게 분위기인데, 그랬다가는 분위기 냉랭해지고 남자가 무안해 할 거 아냐.”

“남자는 사실, 여자가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따라 눈에 띄게 표시가 난다구. ‘잘한다, 좋다’ 칭찬해 줘야 그 기분을 끝까지 유지하는데, 중간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바로 힘이 빠져 버리잖아. 그럼 올 스톱이니 원.”

“맞아, 그래서 여자는 사실 섹스에서 즐기는 부분보다 참는 부분이 어찌 보면 더 많기도 해. 참는 만큼 더 큰 보답이 온다고 할까?”

“그런데 참고 모른 척 했다가 더 큰 실수를 하기도 해. 난 그 사람이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결국 질에 상처가 나서 피를 흘린 경험도 있었어. 나에게는 맞지 않는 체위였는데 참다가 그런 거지. 나중에 그에게 말했는데, 정말 황당해하더라고. 아프면 말을 하지 그랬냐는 거야.”

착한 거짓말 VS 나쁜 거짓말

우리가 섹스를 하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상대에게 표현한다면 때로는 깊은 상처를, 혹은 당장에 관계를 끝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지도 모른다. 모두가 관계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정이라는 밑바탕이 있기에 덮어가고 참고 견디는 것이다. 하지만 덮어두었다가 오히려 화를 부르는 거짓말도 분명 있다.

착한 거짓말

되도록 많이 해주는 것이 좋으며, 주로 상대의 외모에 대한 칭찬이나, 섹스를 하면서 내가 받는 느낌을 중심으로 과장해주면 좋다.

1.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

“이런 느낌을 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야” 라는 식의 거짓말은 언제 들어도 (설마하는 의심이 들지라도) 100% 믿고 싶은 말이다. 좀더 세분화하여 상대의 외모를 하나하나 짚어 가며 말해주면 앞으로 해줄 거짓말이 얼마나 많은지.

‘네 눈빛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섹시해. 네 목선을 따라올 여자는 없을 거야. 당신 엉덩이는 정말 백만 불짜리야’ 세상에 어떤 사람도 당신과 비교할 수 없다는 달콤한 멘트는 침실 속에서 더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은밀한 부위나 성감대를 애무하면서 가만히 있지 말고, 이런 멘트를 날려보자.

2. 느낌 10배로 덧붙이기

만족할 만큼의 강도와 길이는 아니라도 정말 이것이다, 싶은 느낌이 온다면 상대를 부추기고 응원해줄 멘트가 필요하다.

‘바로 그거야. 그렇게 하면 날 미치게 해, 기절할 것 같아’ 물론 거기까지는 아니겠지만 상대는 분명히 나를 만족시켰다는 기쁨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절대 그걸 잊지 않을 것이며, 덧붙여 성의를 다할 것이다.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는 거짓말은 해서는 안될 거짓말이며 오해뿐이지만, 덧붙이는 거짓말은 침실에서 필요한 착한 거짓말이다.

나쁜 거짓말

안 하느니만 못한 거짓말. 사랑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다는 거짓말은 자존감을 상실한 행동이다.

1. 잘난 척 하는 거짓말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은 그들의 첫 섹스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만난 시간이 길지 않은 사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즉, 상대에게 연애 초보처럼 보이기 싫어 지레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과시한다거나, 일부러 무시당하기 싫어 마치 자유연애를 즐기던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다.

실제로는 연애 경험도 없고 섹스에도 서투르면서 괜히 침실에서 잘난 척을 할 필요는 정말 없다. 이는 진실로 연애 초보들이 잘 저지르는 실수이므로, 오히려 섹스에 대해서는 베테랑처럼 구는 사람일수록 속은 순박하기 그지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거짓말은 후에 상대방에게 불신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회의감을 가져다 주고,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생기기 마련이다.

2. 신체적인 상처에 대한 거짓말

너무나 상대를 사랑한 나머지 상대가 나에게 주는 상처 조차도 혼자 참고 견디지 말 것. 키스를 할 때마다 입술에 피멍이 드는데도 꾹 참던 L양. 괜찮냐고 물었더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면서도 늘 입술에 연고를 바르고 나타나서 친구들을 긴장시켰던 적이 있다. T양의 남친은 과격한 후배위를 즐겨 하는 편이라, 그럴 때마다 그녀의 긴 머리를 하나로 묶게 하고 마치 말 고삐를 잡아 당기듯이 한다는데, 다분히 폭력적으로 보이는 데도 그녀는 그가 좋아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폭력이지만 본인이 진실로 그렇지 않다면 관계 없겠지만, 섹스를 하면서 신체적인 강압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적어도 그 상대와 결혼까지 바라보고 있다면, 절대로 참아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렇지 않다’는 거짓말은 정말 나쁜 거짓말이며,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상실한 행동이라고 본다.

3. 오르가슴 연기

남녀 모두가 공통적으로 서로에게 해서는 안될 거짓말이며, 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고 있는 거짓말이기도 하다. 미안한 마음에 혹은 고마운 마음 때문에 오르가슴은 연기한다고 하지만, 회가 거듭되면 어느 순간 불만이 폭발하거나, 그 동안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식의 폭로로 관계를 망가뜨리는 도구가 된다면 정말 비극이다.

단계적으로 '조금 덧붙이기' 식의 거짓말이라면 발전을 기대하기에 적당하지만, 처음부터 과장된 오르가슴연기로 섹스를 연극처럼 꾸밀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