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크게 네 종류의 커플이 있다. 첫째,서로를 꼼꼼히 챙겨주면서 좀처럼 다투지 않는 커플. 물론 베스트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베스트 커플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 둘째,서로 너무나 사랑하는데도 자주 다투는 커플. 사실 대다수의 커플은 이 케이스에 속한다. 셋째,서로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상태에서 다툼만 잦은 커플. 헤어짐의 전조 증상이며 대부분 오래 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다음 커플보다는 낫다. 넷째,애정도 없고 다툼도 없이 무미건조한 관계를 형식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는 커플. 그야말로 최악이다. 별다른 감정의 설렘도 없이 그저 관성에 의해 형식적인 관계만 유지하고 있는 이런 커플은 헤어지기 싫어서라기보다는 단지 헤어질 명분을 찾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으며,이럴 땐 차라리 어느 한쪽이 바람이라도 피우든가 해서 대판 싸우고 빨리 헤어지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누구나 원하고 부러워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베스트 커플. 겉보기엔 별로 달라 보일 것도 없는 그들은 대체 무슨 비결로 그처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베스트 커플의 3가지 조건은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서로에 대해 사소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진다. 상대방의 사소한 부분까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의 원하는 부분을 미세하게 맞춰줄 수 있다는 뜻. 입맛이 없어 뭘 먹을지 고민할 때 마침 알맞은 메뉴를 추천해 준다거나 자신도 잊고 있었던 가족의 중요한 일을 잘 챙겨주었을 때 상대방은 무한한 고마움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둘째,힘든 일을 함께 나누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한다. 대부분의 다툼은 좋은 일을 나누지 못해 생기는 것보다 힘든 일을 나누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힘든 상황에 자신이 설사 별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서로의 애정을 최고로 숙성시키는 가장 좋은 발효제가 된다.
셋째,서로의 꿈과 목표를 이해하며 공유한다. 연인 관계가 오래될수록 자연스럽게 감정은 식고 만남은 지루해지기 마련. 서로의 애정을 변함없이 싱싱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서로의 꿈과 목표를 공유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 있다. 서로를 인생의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믿으며 혼자보다 둘이 함께 걸어가는 기쁨을 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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