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인 뒷야그 - 내용보기

비담의 김남길이 나온다고 해서 첫방송을 기다렸던 SBS드라마 <나쁜남자>
그런데 보고 있자니... 이거 어디서 많이 본것 같더라는...

<나쁜남자>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기무라타쿠야 주연의 일드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과 너무나 흡사하더라구요.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은 지난 2002년 후지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입니다.

      첫방송을 보면서 느낀 주인공, 스타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몇가지 비슷한 부분부터 살펴보면....

1. 주인공 성격 - 김남길 VS 기무라타쿠야

김남길의 직업은 스턴트맨, 기무라타쿠야는 요리사로 나오는데
김남길은 어릴적 재벌집에 입양됐다가 파양당해 복수심을 갖고 있고,
기무라는 어릴적 사고로 기억을 잃고, 외로움으로 인해 악마가 된 남자.

공통점은 마음속에 증오심이 가득하고,
완벽한 외모와 치명적인 카리스마로 모든 여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절대매력의 소유자, 즉 나쁜남자라는 점이 꼭 닮아있습니다.

2. 흉터

나쁜남자 1회에 잠깐 등장한 회상씬에서 김남길은 어릴적 사고로 등에 흉터가 있고,
기무라는 어린시절 뜨거운 물에 데이는 화상으로 등에 큰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주인공 성격뿐만 아니라 사로고 인한 흉터, 모자, 어릴때 이름과 커서 이름이 바뀐 점 등등...
<나쁜남자>에서 김남길의 역할과 설정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의 기무라 타쿠야와 쌍둥이처럼 똑같네요

3. 이야기 전개 방식 - 살인사건 + 부자집 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김남길은 파양당한 재벌집 해신그룹에 복수를 하기 위해 해신그룹의 막내딸 홍모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홍모네의 약혼자의 양다리 사실을 알려주며
자기에게 빠져 들게 만듭니다.

기무라는 니시하라 그룹의 외동딸 생일파티에 출장요리를 도우러 갔다가
외동딸 니시하라 미와를 만나고, 팔찌를 고쳐주며 유혹해 키스까지 합니다.

<나쁜남자> 2회에 부자집 딸 홍모네의 생일파티가 예고되어 있는만큼
부자집딸과의 만남과 생일파티 .. 이 부분도 비슷하다고 하기엔 너무나 똑같네요.

또 <나쁜남자> 첫 장면에서 여자가 자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도 여대생의 자살사건으로 시작하죠.

4. 주변인물, 앞으로의 전개

<나쁜남자>의 주변인물 부분은 그마나 약간 다르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의
주요 인물 구성을 조금씩 비틀었을 뿐입니다.

사건 해결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형사의 등장.

드라마 도입부에 나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형사들은
단순한 자살 사건이 아니라 뭔가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수사를 계속하며
주인공 (김남길, 기무라)을 추적하는 역할입니다.

해신그룹의 장녀 홍태라(오연수)는
재벌집 딸이고, 유부녀, 주인공과 수위높은 베드신을 펼치는게
1억개의 별에서 나오야(니시하라 미와 약혼자) 누나인 카시와기 그룹딸과 비슷하고,

문재인(한가인)은
기무라가 사랑했지만 나중에는 동생으로 밝혀지는 도지마 유코랑 비슷하네요

굳이 다른점을 찾자면, 김남길과 한가인이 남매관계가 아니라는 것과
기무라는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 외로움 때문에 사람들을 해치지만
김남길은 어린시절 자신에게 당한 일 때문에 해신그룹에 복수한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표절이라고 의심하고 있지만
첫방송을 보고 모든걸 다 판단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제작진이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을 보고 너무나 감동받아
오마주를 한 것이라고 한다면야... 뭐라고 해야 할런지 참 애매한 부분이 많네요
판단하는 부분은 결국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몫이겠죠...

<나쁜남자>는 국내 방송이 끝나면 내년에 일본 NHK에서 전파를 탄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크게 히트친 드라마인데 똑같이 만들어 판다는것도 씁쓸함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