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고 있는 적토마의 전 모델이자 나의 첫 애마, 코란도 VAN 602EL 4WD, 최고급형을 소개한다.

쌍용이 비교적 잘나가던 시절에 나온 제품인데 2005년 식은 이전 년식과는 다르게 부품이 대폭 교체가 되었다. 이전의 쌍용차는 주요 부품을 벤츠의 것을 사용했는데 2004년 부터 부품을 국산화 또는 다른 회사의 것으로 교체하고 있었다.

2900CC, 5기통 SOHC, 97마력으로 배기량에 비해 출력은 낮았다.(290s는 터보 차저가 붙어 있어서 최고 120마력을 낸다.) 하지만 순간 토크는 강해서 험로나 급경사에서 강했다. 특히 길 밖으로 이탈하여 밭이나 논에 빠진 경우에도 스스로 빠져 나올 정도로 힘이 강했다. 차가 워낙에 무거워서 정지 후 출발시, 추월시 매우 힘들어 했다. 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에 하나인 무거운 엑셀도 이 때문이다.

지금 타는 적토마전에 깜장 란도리(깜코)를 타고 다녔다. 검정색 코란도. 형뻘 차를 파고 신차로 바꾼것이다.

전에 타던 코란도는 힘이 더 좋아서 오지도 자주 다니고 눈길를 달려서 여행도 많이 했다.

또 그 때는 싱글이고 젊어서 더 자유로왔다.

나의 훨씬 자유롭던 시절을 구경하시라

아무튼 이 놈에 대한 애정은 매우 남달랐다. 일주일에 한 번의 세차와 왁싱, 3-4달에 한 번의  코팅 작업을 내 스스로 했다.

그리고 이 놈과 함께 다닌 여행지가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 중에 사진으로 남은 몇 곳을 소개한다. 필자의 3년 이전에 게시물에는 이 놈이 자주 등장한다. 사진을 찍어 놓으면 적토마 보다 멋지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