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귀부인이 어느날 사제를 찾아왔다.

"존경하는 신부님, 고민이 하나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제가 암컷 앵무새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글쎄 이 앵무새들이

항상 같은 말만 반복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뭐라고 하는데요?"
사제가 물었다.

"그게요... '우리는 몸을 팔아! 당신도 재미 좀 볼래?' 라고해요."

"어휴, 정말 낯 뜨거운 말이군요!"

사제는 그렇게 외치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흠, 제가 부인의 문제를 해결해 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제게도 말을 할 줄 아는

앵무새가 두 마리 있습니다. 제가 그 녀석들에게 기도하고 성경 읽는 법을 가르쳐주었거든요. 부인의 앵무새들을 제게 데려와 보시겟어요? 제 앵무새 프랑크와 얀의 우리에 부인의 새들을 넣어봅시다. 앵무새들이 부인의 앵무새들에게 성스러운 말을 가르쳐줄 것이고, 며칠 뒤면 부인의 앵무새들도 말버릇이 확 달라져 있을 테지요."

"고맙습니다, 신부님"

부인이 말했다.

"정말 멋진 방법이예요."

 

다음날 부인은 암컷 앵무새 두 마리를 사제관으로 데려왔다. 사제관에 들어서면서

부인은 두 마리의 수컷 앵무새를 보았다. 앵무새들은 묵주를 들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자극 받은 부인은 사제의 두 앵무새가 있는 새장에 그녀의 앵무새들을 넣었다.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암컷 앵무새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몸을 팔아! 당신도 재미 좀 볼래?"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수컷 앵무새가 다른 수컷 앵무새를 향해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