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가 사투리 버전이 1차 마무리되었습니다.

더 좋은 사투리를 기다리겠습니다.

우리 것은 좋은 거시여...


< 민학가 >


해떠븐께 동튼다고 가심벌려 해를담고

요땅의 거시기를 하나라도 노쳐부까

찔꺽거린 논밭두렁 까시덤불 자빨치고

지것인냥 안아보고 업어보고 보듬으니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


해저분께 어둡다고 손을뻗어 해를받고

요땅의 머시기를 하나라도 이져불까

꼿꼿허신 할메할베 찐한야그 찾아본께

찢어지게 우서보고 기맥히게 짠해부네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


첨헐때게 하늘땅에 얌전하게 아뢰오고

묻혀있던 끌텅들을 하나라도 보고자와

지성으로 목깐하고 때국없이 다가서서

친구인냥 쓰다듬고 할틈시롱 불러본께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


도톰한곳 넘어보고 옴팍진곳 건내보면

생긴모냥 달랐어도 미소만은 따땃허대

골골마다 박힌잉걸 삼태기에 퍼담아서

요모조모 물어본께 동기간이 영락없네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분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


지천에핀 푸성귀도 지이름을 불러준께

아따이제 와겠는가 지천하나 안허시네

징하게도 반갑다고 뺨이라도 비배주니

쑥스럽게 내민손에 향기찍어 웃어주네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


뭉글어진 석장승코 짝찢어진 목장승눈

징헌소리 아니하면 코고스고 눈도부릅

이쁘다고 조탄것이 아니라고 알기까장

곤백번도 소냥없네 속아지가 있어야제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fi


가난이야 한이지만 끈질기게 살아왔기

내쁠것도 얻을것도 무지렁이 큰삶이네

여그까지 산건만도 우리껀게 당연했제

민학패들 한테모타 지킴이로 나섰다네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


민학아그 어깨춤에 늙고젊고 헐것없고

모닥불로 달군야그 피가되고 살이되네

무담시로 퍼주어야 니껏내껏 도로되제

요롯코롬 배웠싸야 우리끌텅 찾아지네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


우리백성 살아온길 요길인가 저길인가

뭣땜시로 버텼는지 폴깨걷고 찾아보니

삶의텃밭 일군손발 하늘땅을 열었구나

내맘속에 솟대세워 당골처럼 뛰어보세

오메존거 오메존거 미쳐본께 민학일씨

어얼씨구 저얼씨구 민학시상 왔네그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