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의 독설개그,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방송에서 보면 게스트들에 대해 거의 막말 수준으로 대화를 나누는 김구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방송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출연을 하고 있다. 요즘 모 연예인의 비밀폭로등으로 다시 구설수가 있는듯 한데,  김구라의 독설개그가 방송용 컨셉인지 아니면 본인의 원래 성격탓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개그맨 김구라. 본명 김현동.

1970년 10월 3일생이다.

성격을 먼저 보자. 친한 친구들에게는 잘하는 편이다. 고집도 있다. 본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고집. 좌중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고집보다는 집착에 가까운 고집이다. MC를 보더라도 메인 MC보다는 보조 MC의 역할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김구라의 본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자기중심적인 고집불통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기본적으로 좌뇌형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평가를 내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말은 콕콕 찍어서 하는 편이다. 원래 성격이 남에게 상처주기 쉬운 편이다. 남을 배려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신 남에게 상처를 주고난 후에 본인도 속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잘 표현은 하지 않는다. 지난 독설에 대해 사과를 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이기는 했지만 김구라 입장에서는 정말 용기를 낸 것이라고 보여진다.

독설개그가 언제까지 먹힐 것인가가 김구라 입장에서는 중요한 관심사일게다. 일단 시절부터 먼저 보자. 작년 금년은 원리 원칙을 우선하는 시절이다. MB의 정책도 정책이지만 시절자체가 그런 부분을 요구했기 때문에 MB도 그와 같은 정책결정에 경향성을 보인 것이라고 봐줄 필요도 있다.

이 시기는 자존심을 중요시 하는 시기다. 일반적으로 자존심을 중요시하는 시기인데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하면 자기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에는 일단 관심이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대신 자기의 자존심이 상하게 되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 작년,금년에 유독 자살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다른 때 같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 정도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독설개그 캐릭터가 먹히는 시기는 길어야 금년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년부터는 경제도 어느 정도 살아날 것이고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을 더 중요시하고 나눔과 베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지난 수년간 힘들고 어려웠으니 이제 감성적인 부분을 추구해보려고 하는 분위기가 커질 것이다. 세상사라고 하는 것이 한 쪽으로 가봤으면 또 다른 쪽으로 가보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기 때문이다. 독설개그는 적어도 내년부터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김구라 역시 내년에도 독설개그를 지속한다면 아마도 반대급부가 많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다른 사람들의 비난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해 갈 수 있는 본인의 내적 역량이 충분해서 감당을 해 내었지만 내년부터는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반발이 나오면 움찔해서 자꾸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가능성이 높다. 김구라도 이런 기운을 감지하고는 있는 것 같다. 아들과 함께 출연하면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금년은 그래도 방송국의 높은 분들로부터의 관심과 애정으로 버텼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환경적인 도움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김구라는 개그맨으로서의 대운은 앞으로 최소 6~7년은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0대 중반까지는 재운도 좋다. 2013년과 2014년은 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 건강면도 그렇고 연예활동면에서도 그렇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한 운기에 들어있기 때문에 본인은 나름대로 활기에 차 있을지 모르지만 급작스럽게 불운이 닥쳐오면 본인에게는 더욱 더 크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구라는 빨리 새로운 컨셉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 사회 분위기의 변화에 대응을 하지 못하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 지금도 주변을 둘러보면서 본인에 대한 이미지 점검을 해봐야 한다. 의외로 동료들 중에서도 안티가 늘어나고 있을지 모른다. 연예계라는 곳이 방송 PD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동료 연예인들의 협력도 점점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감성을 중요시하는 시기라고 해서 지금까지의 ‘독설개그’와는 반대개념인 ‘개과천선한 김구라’보다는 ‘김구라와 함께 하는 재테크’ 등으로 김구라의 예리한 판단력을 살리는 쪽으로 컨셉을 바꾸어 보면 ‘독설가’의 이미지를 순화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