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우울한 날들은 늘 존재해 왔다.

 

매일같이 시작된 하루인데도 다른때보다

더 많이 실수하고 넘어지고 다치는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 수많은 인파 속에서

유난히 행복해 보이는 커플이 눈에 띄는 날..

 

그저 이유없이 혼자라는 생각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아무렇지 않게 쳐들어와

손 잡아끄는 유쾌한 친구가 곁에 없는 날..

 

소리내어 울 만큼슬프지도 않고 어딘가 크게 아픈것도아닌데

괜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약한 소리하면서 징징대고 싶은 날..

 

어설픈 위로보다 그저 가만히 등을 토닥거려주며

다시 미소 지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푸근하고 따스한 가슴의 곰돌이같은 사람이 필요한 날..

 

따뜻한 가슴 대신 두툼한 점퍼를 입고

수다 떨 친구 대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시린 손을 비비며 다시 하루를 시작해야하는 날..

 

 

지극히 일상적이고 고독한

그런 외로운 날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언제나... 있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