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쯤, 문자 하나가 날라왔다.

"야, 첫 키스로 좋은 곳좀 알려주라. 오늘 도전 한 번 해보게"

이제 갓 연애를 시작한 친구녀석의 문자다. 오늘 아마 그녀와의 첫 키스를 시도하려나 보다.

녀석 좋겠다~~~ 완전 부럽이다...

 

녀석의 갑작스런 문자에 옛 기억을 떠올려봤다. 

물론 인터넷을 뒤져서 사람들이 추천하는 장소도 찾아봤다.

이런거야 말로, 내가 지금 짝사랑하고 있는 그녀를 위해 미리 준비해둬야는

사전작업이 아닌가 ㅋㅋㅋㅋ

 

자동차, 집앞 골목, 비디오방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그녀와의 첫스키를 색다르게 기억하고 싶다면 좀 더 공부해보자.

자~ 그럼, 키스하기 좋은 장소를 대공개한다~~

 

 

과감하게 길거리 키스~

사람많은 한복판에서는 조금 민망할 수 있다.

하지만 덕수궁이나 삼청동 길 같은 문화 거리나 갤러리가 많은 곳은 여성의 감성을 자극 하는 곳.

곳곳의 전시관을 들러 마음이 열어졌을 때, 갑작스런 키스를 노려봐라.

의외로 영화 속 연인처럼 색다른 느낌이 다가올 수 있다.

단, 첫 키스라면 벌건 대낮에 뺨을 맞을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한강 유람선에서의 야경과 함께 로맨틱 키스를

사실 드라마에서 많이들 나온 장면이긴 하다.

그럴싸하게 파티복을 차려입은 남녀 주인공이 선상위에서 와인을 함께 나눈다.

몇마디의 말에도 웃음이 떠나질 않더니, 급기야 두 사람의 눈빛이 야릇해진다.

그 다음은 뻔~~ 하게도 키스로 이어진다.

뭐, 이런일이 영화속에서만 가능하겠는가.

비록 관현악단까지는 준비를 못시키겠지만, 한강 유람선의 야경은 제법 운치있다.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주변의 시선에 그다지 신경쓸 필요도 없다.

연인들이 여기저기 많으므로 괜히 옆 커플을 핑계대며 키스를 시도해도 좋을 듯 하다.

여름밤 시원한 한강 바람과 함께 사랑과 키스를 그녀에게 바쳐보자

 

영화관 가장 마지막 뒷줄

영화 상영전 안내 멘트에 너무 진한 애정행동을 삼가해 달라는 문구가 나오지만,

극장 맨 뒷줄이라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특히, 개봉한지 얼마 안되는 영화나 흥행가도를 달리는 영화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피하는대신에 좀 하산할 것 같은 영화를 선택하자.

주말 오후보다는 평일 저녁이 안성마춤이다.

굳이 큰 스크린이 있는 시내의 대형 극장을 찾기보다는

그녀의 집 근처의 작은 영화관을 찾는 것이 키스를 끌어내기에 유리하다.

집근처의 밤시간, 연인과 즐기는 영화는 그녀의 마음을 풀어놓기에 제격이다.

영화가 로맨틱 영화라면, 주인공의 키스 장면에 은근히 키스를 시도해 보라.

주변의 시선을 걱정하며 스릴과 함께 해 영화처럼 멋진 장면으로 기억될것이다.

 

 

높은 칸막이나 커튼으로 감춰주는 카페에서

요즘엔 연인들을 이해 높은 칸막이로 옆 테이블이 보이지 않거나

커튼으로 테이블을 가려 키스하는 연인들을 보호(?)해주는 카페가 제법 많다.

강남 역 공짜 카페의 특수 연인소파는 2인용으로 정면만 빼놓고 사방이 막힌 형태.

게다가 연인소파는 모두 구석이나 벽 쪽으로 붙어 있어, 일부러 보려고 애를 써도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홍대 놀이터 근처의 '공주가 쓰는 침실 같은 카페’ 도 역시 키스하기에 좋은 카페.

새하얀 인테리어로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조명과 커튼이 드리워져 있어,

그야말로 공주의 침실을 연상시킨다.

연인석쪽은 커튼으로 가리어져 있어서 키스를 즐겨도 들킬 염려가 적다. 

홍대 '지베'역시 편안한 룸이 따로 마련된 카페. 룸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오리엔탈 풍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옆 방이 얇은 커튼 사이로 보이긴하나 그게 대수이겠는가 ㅋ

 

집근처 가로등이 있는 계단에 앉아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에 계단이 있는지 기억해보라.

만약 있다면, 집앞에 도착하기전 잠깐만 앉았다가 가자고 제안하자.

가로등이 있는 계단이면 더 좋다.

심리학적으로도 네온빛 가로등 아래에서 이성적인 호감을 더 느끼게 된다고 한다.

계단에 나란히 앉아 그녀와 대화를 나누다 자연스레 키스로 이어갈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는 중에 기습 키스를

놀이공원엘 가면, 둘만이 타고 공중에 올라가는 기구들이 있다.

공중에 올라서 두려움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아찔하게 키스를 나눠보자.

생각할 틈도 없이 액티브하고도 짜릿한 키스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심야의 공원 벤치

저녁시간에도 공원에는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벼서 사실 그다지 한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밤이라 누군지 얼굴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공원벤치에서 별빛을 받으며, 키스를 나누는 연인은 여전히 많다.

특히 요즘같이 야외가 좋은 계절에는 저녁 산책이후,

잠시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중, 자연스레 키스로 유도해도 좋을 듯.

 

 

엘리베이터 안에서 스릴있는 키스를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단 둘이 탄 엘리베이터.

거기에 도시의 야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엘리베이터라면 금상첨화.

단, 짧은 타이밍에 쇼부(?) 봐야하므로 그녀의 눈치를 잘 살피고 시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