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속마음 - 내용보기

연애를 잘하는 사람의 대화법, 돌려 말하기란?

‘돌려 차기’도 아니고, ‘돌려 말하기’가 대체 뭐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예를 들어 보겠다. 남자가 소개팅에 나갔는데, 여자가 유난히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왔다고 해보자. 그런데 그녀의 다리가 쇼트트렉 선수나 씨름 선수같은 알통 다리를 하고 나왔을 경우, 남자는 “알다리”가 머리 속에 각인 된다. 이럴 경우 아무리 머리 속에 알다리가 각인되었다 해도,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 참지 못하고... “다리가 참 건강하시네요, 하체가 참 튼튼 하시네요, 혹시 예전에 운동 하셨나봐요?" 등의 대화를 시도할 경우, 그 여자와 그 날이 인간적인 면에서도 마지막 날 일 수 있다.

이럴 때 사용되면 좋은 언어의 기법이 바로 “돌려 말하기”이다. 인기 많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말을 잘한다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비법은 바로 돌려 말하기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너무나 하고 싶지만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 툭하고 직설적으로 튀어 나와서 난감할 때가 있다. 특히 대놓고 직언을 좋아하는 사람은 주변을 난감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성에게 인기를 끌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성에게 인기 끌 수 있는 언어 비법 '돌려 말하기' 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비싼 것만 시키는 이성에게 돌려 말하기

처음 본 여성이 비싼 곳에 가길 원하고, 비싼 음식을 시킬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남자들은 당황해서 식은땀이 나고, 팔다리가 떨려오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비싼 음식만 시켜대는 여자에게 제대로 걸린 남자의 경우 말도 제대로 못하고 비싼 음식값만 지불하게 될 때가 있다. 이런 경우를 몇 번 여자에게 경험하게 되면 “비싼 음식은 네 돈으로 사드세요” 혹은 “ 네가 밥값 낼 것도 아니면서 비싼 곳만 갈래? 응?" 이라는 말을 정말 하고 싶을 것이다. 계산은 안하면서 매번 비싼곳만 들어가 한우며, 일식코스,자연산 장어 등등을 매번 먹고 싶다고 졸라대는 여자에게 남자는 처음에는 쿨 하게 "좋아 뭐든 내가 사 줄게.." 라고 말하지만 반복되는 요구에 나중에는 언어 순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게 될지 모를 일이다. "고기 맛있게 드세요! --> 고기 맛있어요? --> 고기 맛있게 쳐 드세요!" --;

이런 단계가 되기 전에 “비싸다고 다 맛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맛있는 맛집을 오늘은 제가 안내해 드릴께요~” 라고 우회적으로 말해보자. 이렇게 말해서 선뜻 따라오는 여성이라면 승산이 있다. 처음부터 열받는다고 쓴소리 해대면 좋아할 여자 하나도 없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이 우회적인 표현이 늘 통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가 돈은 돈대로 써도 받을 것만 다 받고 마음을 주지 않는 여자가 있다. 돌려 말하기를 시도 해도, "난 싫어요!" 라고 이야기 하며, 덧붙여 마음은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요구만 일관되게 하는 여자가 있다. 이런 여자의 경우는 우회적인 표현이 필요없다. 그냥 "네 돈주고 사드세요~" 라고 말하고, DJ DOC의 노래 가사처럼 쿨하게 행동하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DJ DOC의 최신곡 " 나 이런 사람이야" ㅋㅋㅋ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아니면 쉬어 알았으면 뛰어
그래 내가 원래 그래
그래서 뭐 어쩔래
나 이런 사람이야

둘, 이성이 정말 못생겼다 싶을 때 돌려 말하기

만약 소개팅에 나온 이성의 외모가 누가 봐도 폭소를 자아내는데 “공주병, 왕자병에 걸렸는지 자꾸 자신의 외모에 대하여 평가를 바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대갈왕자(?)처럼 생긴 남자가 "저 예전에는 연기 해 보라는 말 들은 적 있었어요". "혹시 저 연예인 누구 닮았나요?" 라고 말하면서 눈을 말똥말똥 뜨며 여자의 답변을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만화 둘리에 나오는 고길동 같아요. 푸하하!" 라고 말하며 웃거나, ”자신있게 들이댈 얼굴은 아닌 거 같은데요(?).." 라고 정말 말하고 싶지만.. 이렇게 말한다면 일순간 개념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이럴 때 돌려서 “글쎄요~ ‘연예인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라고 하거나, ‘개성 있게 호감가는 얼굴이세요. 요즘은 이런 개성있는 호감형 훈남 시대지요!’ 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남녀를 떠나서 외모를 지적하는 것은 가장 비겁한 행동이다. 특히 자기 외모 돌아보지 않고, 상대방 외모 지적하는 이성은 비호감 1순위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여성의 외모를 농담의 소재로 올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하다 못해 나쁜 뜻으로 이야기 하지 않은 경우에도 여자는 상처 받을 수도 있다. "오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피곤한 일 있어요?" 라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인상을 심어주고자 말을 해도, 여자 입장에서는 "신경 많이 써서 꾸미고 왔는데 피곤한게 티나나?", "아, 다크 서클이 덜 가려졌나봐, 당장 거울 보고 싶어"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피곤한 몰골을 지적한 남자에게 데이트 내내 유쾌할 수 없는 하루가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건강이 중요하니 제가 건강을 챙겨드리는 의미에서 보양하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라던가 하는 우회적인 대화로 자상함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셋, 마음에 들지 않는 이성이 자꾸 들이댈 때

머피의 법칙인가? 꼭 내가 좋아하는 이성은 들이 대지 않고, 싫어하는 이성만 들이 댄다라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소개팅에서 왼쪽에서 두 번째 앉은 남자는 완전 후광이 비칠 정도로 내 타입인데, 오른쪽 첫 번째 앉은 땡칠이가 자꾸 들이 댈 때가 있다. 땡칠이가 “HJ씨 완전 제 타입니다. 연락처 알려주세요!” 라고 말한다면, 속으로 아무리 “됐거덩(?)”을 외치고 싶더라도, 그렇게 직선적으로 말해선 안 된다.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날 “못된 여자”로 찍히면, 왼쪽 두 번째 킹카남에게 잘 보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애를 잘하려면, 아무리 퍼그, 치와와처럼 생겼다고 해도 대놓고 막말해선 안 된다. 이미지 차원에서라도 “돌려 말하기” 해야 하고, 듣는 사람도 기분 불쾌한 일이 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다. 이렇게 들이 대는 경우에는 상대가 일말의 기대가 남지 않으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해야 한다. "감사합니다만 이렇게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반갑고 충분 한 것 같네요" 등의 표현으로 이야기 해 주는 스스로의 센스를 발휘하면서도 과감할 때는 과감한 의도를 반영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