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주기를 기준으로 배란기를 파악하여 그때 성관계를 피하는 피임법입니다. 배란기는 임신이 가능한 시기를 말하는 것으로 드라마에서 나오는 “나 오늘 위험한데...”라는 멘트는 바로 “나 지금 배란기인데..”라는 말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6달 정도는 생리 주기의 변화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성공률 75%) 다른 피임법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방법 ::

배란기에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므로 일단 배란기를 파악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배란기는 다음 생리 예정일로부터 거꾸로 세어서 14일(12일~19일) 되는 날입니다. 물론 생리주기가 ‘규칙적인’ 사람에 해당합니다.

예) 월경 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경우, 배란이 월경시작일로부터 14일 째에 일어나기 때문에 10일 째부터 16일 째까지 성관계를 피해야 합니다.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지난 6개월 간의 월경 주기 중 가장 짧은 주기에서 18일을 뺀 날짜로부터 가장 긴 주기에서 11일을 뺀 날짜까지가 가장 임신 위험이 높습니다.

예) 월경 주기가 30~35일인 경우 월경 주기 12일부터 24일까지가 위험기간입니다.

여성에 질에서는 늘 소량의 분비물이 나오는데, 그 분비물들은 월경 주기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점액관찰법은 바로 그 차이를 파악하여 배란기를 예측하여 그 기간 동안 성관계를 피하는 피임법입니다.

:: 방법 ::

하루에 두 번 정도 관찰하는데 주로 보아야 할 것은 점액의 색과 끈기입니다. 색은 흰 휴지에 뭍혀서 보면 확인할 수 있으며 끈기는 엄지와 검지로 점액을 늘여보면 알 수 있습니다.

① 난포기(배란 전): 생리가 끝나고 난 뒤 한동안 분비물이 없이 건조한 시기이다가 배란이 되려고 난포가 커지면서 점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배란 전까지는 그 양이 적기 때문에 외음부가 촉촉하거나 끈적거림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② 배란기: 배란 시기가 가까워지면 점액의 양이 많아지면서 팬티가 젖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가 됩니다. 점액의 상태는 말갛고 투명하며 묽어서 길게 늘어집니다. 이 점액은 정자가 자궁경부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점액이 묽게 보이는 날부터 길게 늘어지는 상태가 되는 점액 절정일 이후 4일까지는 성관계를 피해야 합니다.

③ 황체기(배란 후): 난소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어 점액의 색이 짙어지며 찐득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점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적이기 때문에 정자가 자궁경부로 쉽게 들어가기 힘들게 합니다.

:: 주의점 ::

- 배란 증상은 개인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기 위험하다. - 성적 흥분 상태일 때의 분비물과 점액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 질염으로 언제나 축축하거나 아예 점액이 없어 건조한 경우에 파악이 어렵다.

:: 피임의 원리 ::

여성의 몸 안이 아닌 밖에 사정함으로써 임신을 막는 피임법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타이밍을 잘못 맞춰도 실패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피임법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만약에 인내심을 발휘하여 사정 전에 음경을 빼냈다고 하더라도 위험은 존재합니다. 이미 사정 전에 요도를 청소하는 목적으로 분비되는 정자선발대(?) ‘쿠퍼씨액’ 속에 정자가 소량 포함되어 배출되기 때문인데요. 정액 한 방울에 들어있는 정자 수가 5만개 가량인 것을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한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 질외사정해도 임신 안 되던데?”라는 주변 사람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는 실패율이 40%에 달합니다.

:: 장점 ::

- 남성의 의지력 외에 아무런 준비물이 필요 없다. - 콘돔 등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 자연스러운 성관계가 가능하다.

:: 단점 ::

- 절정의 순간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음경을 빼내기가 어렵다. - 절정의 순간에 음경을 빼내기 때문에 성적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 성기와 성기가 직접 닿는 성관계가 이뤄지므로 성병이 옮을 수 있다. - 질 밖에 사정했다고 해도 질 가까운 부위에 사정하였다면 질 안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