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자를 약삭빠른 ‘여우’에 빗대어 말 하지만 요즘 남자들을 보면 꼭 그런거 같지도 않다. 여우처럼 영리하고(?) 잔머리 팍팍 돌아가는 남자들이 부쩍 많아졌으니 말이다. 연애할 때나 작업 들어갈 때도 그렇다. 절대 먼저 마음을 연다거나 성급하게 대시하지 않는다. 줄듯 말 듯 넘어올 듯 말 듯 애만 태우는,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요즘 남자들.
☞ 뜸들이는 남자들
예전엔 맘에 들면 바로 돌진하는 ‘돌쇠형’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것저것 재고 따지면서 비굴하게 저울질하는 것은 남자들의 덕목이 아니었다 이 말씀. 하지만 요즘 남자들은 일단 맘에 든다고 해도 여간 해서는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다. 일단 문자나 메신저 등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은 후 여자를 좀더 지켜보는 게 일반적이다. 안부도 묻고 통화도 하지만 데이트 신청은 하지 않는 것이 특징. 잊을 만하면 전화하고 사귈 만하면 도망가는 뜬구름 같은 남자들.
☞ 인기 관리하는 남자들
남성들의 매너의식이 향상된 탓인지. 대부분 남자들이 여자에게 친절하고 잘해주는 편이다. 예전엔 ‘잘해주는 것=관심,작업’ 이었지만 요즘 남자들은 뭇 여성들에게 너그럽고 관대하다. 그러니 여자들이 헷갈릴 수밖에. 따라서 좀 잘해준다고 섣불리 좋아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나는 물론 내 친구,직장동료 등 두루두루 다 잘해주는 통에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인기관리가 잘못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정만 뿌리고 때가 되어도 거두질 않으시면 곤란하다 이거다.
☞ 연애만 하자는 남자들
게다가 요즘 부쩍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아졌다. 연애를 몇 년씩 했는데도 도통 결혼하자는 말을 안 꺼내는 남자들. 아마 결혼과 동시에 짊어지게 될 많은 부담(경제적,심리적)들을 미리 떠맡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연애만으로도 얼마든지 즐거운 청춘을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점점 급증하는 이혼율과 실업률도 미혼남성들을 머뭇거리게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일 듯.
물론 아직도 이 땅 어딘가에 가슴으로 사랑하는 순수한 로맨티스트들이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만약 그대가 이런 여우 같은 남자유형에 속해 있다면 하루빨리 ‘곰의 탈’을 쓰기 바란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여자들이 곰처럼 순수하고 믿음직스러운 남성들을 선호하는 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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