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하지 않은 결혼식을 원하는 연예인이 늘면서 철통보안속에 식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채영과 전도연은 신랑의 얼굴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며 식을 비공개로 했다.

 

　최근 웨딩마치를 울린 전도연, 한채영 등 톱스타들은 일반인인 신랑의 얼굴을 감추느라 혈안이다.

 

　과거 수백 명의 하객을 모아놓고 언론에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성대한 잔치를 열었던 양상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일요일(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채영은 식 전에 포토타임을 갖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공개했지만 신랑 얼굴만큼은 베일에 가려놨다.

 

　

 아무리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르더라도 식 후엔 현장 사진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그녀는 식이 끝난 뒤에도 결혼관련 사진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그에 앞서 전도연 역시 철저히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날짜까지 비밀에 붙였던 전도연은 본지에 의해 날짜가 알려지자 수십 명의 보디가드를 고용, 물샐틈 없는 보안으로 기밀유지에 힘썼다. 결국 현장에선 사진 기자들끼리 협약을 맺어 전도연 사진을 찍으면 다같이 공유하기로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결혼식을 번잡하지 않게 치르고 싶다는 바람이 연예인들 사이에 커지면서 보안에 용이한 특정 장소가 결혼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칸의 여인' 전도연을 비롯해 한채영, 김민 등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연예인들은 모두 서울 장충동의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끝낸 신라호텔은 웨스턴 스타일의 야외 결혼식이 가능한 메모리얼홀을 비롯해 다이너스티홀과 영빈관 등 다양한 장소가 구비돼 있다. 취재진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남산 조망이 가능, 고즈넉하면서도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는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연예인일지라도 할인 혜택이 없는 '노세일' 전략이 오히려 그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며 "각종 국빈 의회나 세미나 등을 치루면서 쌓인 노하우가 철저한 보안을 원하는 연예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완벽한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연예인들의 비밀 결혼식은 앞으로 더욱 치밀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