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지긋지긋하고 싫네요.

남편이란 사람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닌데요.

함께 있으면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로 그 시간이 굉장히 지루하달까...무미건조하달까..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같이 하는 취미도 없고 남편이 말 한마디를 해도 자상하게 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엄청 지겹게 느껴져요.

차라리 혼자 있으면 덜 지루할 정도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데 낚시를 가라도 해도 가지도 않고 그저 집안에만 있네요.

남편이 특히나 요새는 집에 있는 때가 많아서(한시적 백수) 하루하루 보내기가 고역입니다.

같이 밥먹기도 별로 내키지도 않고요.

얼굴 안봤으면 좋겠어요.

온종일 같이 있어도 이렇다할 스킨십 전혀 없고요.

따뜻한 말이나 달콤한 속삭임이나 그런 것도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그 시간들이 지루하고 고역으로 느껴집니다.

남편은 어디 나가지도 않아요.

제발 좀 나가면 좋겠어요.

돈 안벌어와도 좋고 돈 써도 좋으니 좀 나가서 놀기도 하고 친구 만나 어울리기도 하고

바람이라도 폈으면 할 정도네요.

남편이란 사람은 통 친구랑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요.

남성으로서의 힘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 르지만

어디 가서 여자를 만들 줄도 모르는 사람이랄까요?

그렇다고 집에서 다정하기를 하나.

완전히 맹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