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 연애하고...

결혼한지 2년1개월째....

 

3년 6개월동안 정말 우리의 관계는 너무너무 좋았어요..

일주일에 많게는 3번! 적게는 적어도 1번쯤은 꼬박꼬박 했었고

속궁합도 나쁘지 않았구요

물론 제가...조금 소극적인 편이긴 했지만요.....(저 부인임)

어느정도 부끄러움 많고.....남자를 위해서~ 뭔가 적극적인 태세를 보이지 않기도 했죠

처음연애할땐 오랄에대해 심하게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부분도~ 많이 좋아졌구요.

3년 반동안 성관계에 있어.. 별 문제 없이 순탄했습니다.

딱히 남편도 그 부분에 대해 별 요구와 불만도 없었고,

오르가즘도 많이 느꼈고...

 

하지만 문제는 결혼하고서부터예요...

신혼여행까지는 괜찮았어요..

다녀와서 신혼집에서 처음 하게 됐는데~ 잘 안되기 시작했어요

하는도중 남편의 발기가 줄어들더라구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처음엔 애정이 식었나? 싶었다가도~ 평소에 하는것보면 애정이 식은건 아니구요..

 

그리고 두번째...남편의 발기는 또 잘되지 않았습니다.

손이나 오랄로 해줘야하는데~ 평소적극적이지 못한 저는

여전히 스킬부족으로 남편의 그곳을 세우지 못했네요.

그때 저는 남편의 얼굴을 봤습니다...

뭔가 상상을 해내서 억지로 발기를 시키려는 모습을요

물론...거기까지는 이해했어요

애무를 해주며...자기의 손으로 자위를 해서~ 억지로 억지로 발기를 하더군요

물론 일은 잘 끝냈지만..

솔직히 조금 충격먹었습니다.. 예전에 연애할땐 같이 누워있기만해도~

바로 반응을 보였는데~ 결혼을 하자마자! 이런일이 벌어지니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세번째 기회가 또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남편은 발기에 어려움을 겪었고...나는 결국 "병원가봐야하는거 아닌가?" 라면서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거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터놓고 얘기했습니다.

왜 그런지..왜 무슨일인지? 하고요

남편이 말하더군요..

니가 너무 살이 쪄서 그런거 같다고요....(저 172cm에 60kg입니다..)

근데 연애때는...더 찐적도 있었는데 결혼하고나서 그런건 좀 이해가 안된다고 했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면서 한번 빼보라고 하네요.

걱정도 되고 저도 좀 어느정도 충격을 받아서

55kg까지 감량을 했습니다. 군살도 거의 없앴고....뱃살은 조금남아있었지만..

정말 많이 노력했고 정말 많이 야위어(?)졌습니다.

 

하지만 또 부부관계는 실패했습니다..

 

남편이 얘기하더군요

많이 생각해봤는데 문제점이 몇개 있다 이겁니다..

1. 처음엔 너의 몸매문제인줄알았다..그런데 그건 아닌거 같다...

2. 정신적으로! 니가 여자가 아닌 여동생..또는 남동생같은 가족으로 느껴진다....

  (제가 많이 여성스럽지 않고 좀 털털한 성격입니다)

  그래서 안으면~ 그냥 엄마품에 안긴기분! 또는 여동생을 범하는 기분이 들어서 발기가 안된다..

3. 너의 평소 스타일이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거같다. (캐주얼을 많이 입습니다..제가)

4. 내가 발기가 잘 안될때~ 오랄이나 손으로 세워줄 스킬이 너무 많이 부족한것 같다.

5. 조금 니가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조금 충격적이죠...

연애할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결혼후에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의 평소의 행동과 스타일이....결혼후에~ 우리를 부부가 아닌 남매로 만든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결혼2년 1개월동안..부부관계는 단 10번 시도를 했고. 성공은 5번이었습니다.

웃긴건 성공한 5번중에 3번이 신혼여행때라는거...ㅋ

 

그리고 우리는 부부관계가 없어진지..(시도 포함) 벌써 1년 8개월째네요..^^

남편이 저에대한 애정이 식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둘도 없는 소울메이트고! 정말 베스트프렌듭니다.

부부라기보다는 너무나도 친밀한 베스트프렌드일뿐이죠.....

 

친정과 시댁에서는

결혼2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것에 걱정을 합니다.

혹시 불임부부가 아닐지도 걱정합니다.

사실 저희는 불임부부는 아닙니다.

연애할때 한번 실수가 있었거든요....ㅠㅠ (아 맘아퍼...ㅠㅠ)

친정과 시댁에는 그저 맞벌이라 서로 일하느라 바빠서 피임을 철저히 한다는 식으로밖에

흘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은...전혀 관계가 없는대도 말이죠..

 

누가봐도 주변사람들은 저희를 잉꼬부부라고 합니다.

매일붙어다니고 매일 연애하듯이~ 놀러다니고~

하지만 우리는 부부관계 없는! 이름만 부부인 사이좋은 남매에 가깝습니다.

 

사실 이젠 너무 안한지 오래되서~

저도 남편을 안고있어도 별 감흥이 없어요...너무나 의지하고 싶고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이지만

성관계까지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런거 안해도! 너무너무행복하구요.

남편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하네요..

 

정말 올해안에는 아이를 가져야 할텐데.

아이를 가지려면 성관계를 해야하고...

분위기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그것만 생각해도 얼굴붉어지고 쑥쓰럽고 어색하고 뻘쭘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행복하면 장땡일까요?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야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