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30살에 남자 입니다.

뒤에 제 사연을 말씀드리겠지만 아직 식은 올리지 못하였구요,  혼인신고만 한지 2년여 되어 갑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서 누구에게 말은 못하고 이렇게 글로 적어 조언을 들어 보려 합니다

먼저 와이프와 몇년전 만나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건설쪽 하청 일을 하고 있었으며, 와이프도 직업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이 깊어갈 무렵,

당시 저희 집이 엄청 잘 사는것은 아니였지만,상류층 정도는 살고 있었으며,

어느 정도 탄탄한 기반으로 잘 살고 있었는데, 연애 초,중기 무렵에 저희 집이 부도가 났습니다

부모님은 집이며, 땅이며, 심지어 결혼후 저에게 주시려 했던 집까지, 모두 날라갔고,

신용불량자가 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고, 너무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낼때,

당시 지금에 와이프는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 생각을 하면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당시 집잃고 오갈때 없던 저를 자신이 살던 집으로 불러 같이 살다가, 결국 저희는 혼인신고를 하기로

마음음 먹고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부탁하는건 하나였습니다.

나는 여자가 술을 먹는것을 너무 싫어 한다고...살다 보면 안먹을순 없겠지만

술을 좀 멀리 해달라는 부탁 하나를 했습니다.  물론 지켜 준다고 했고요...

그렇게 결혼 생활을 시작한 저희는 올해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였지만 많은 갈등이 듭니다.

첫번째 이유는 와이프가 술을 너무 좋아 합니다

술을 한번 마시면 세월가는줄 모르고 마십니다.

처음엔 엄청 싸웠지만 도가 너무 지나친거 같습니다.아이가 생기면 바뀌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위로를 하지만, 휴....답답할 뿐입니다.

어제도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고 아침 6시가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그것도 여자가...이건 정말 문제가 심각한것 같습니다.

두번째 성격이 너무 안맞습니다

집 정리가 되지 않으며, 전 좀 정리정돈을 중요시 하는데 이건 쓰레기 장도 아니고.,

보고 있음 너무 답답해서 숨이 막힙니다.

몇번 얘기를 해봤지만 워낙 와이프는 인정하는 것을 싫어 하기에 저런 얘기를 하면 늘 싸우곤 합니다.

제가 최근 7개월 동안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와이셔츠를 단 두번 다려줬구요,아침 밥은 말할것도 없구요

<당신이 다려 입으면 되지 않냐는 분이 계실까봐 말씀드리지만, 늘 제가 다려 입고, 양말도 한번 신으면

3일은 그냥 신습니다. 때론 냄새나고 쪽팔려 죽겠습니다>

그래도 다 이해 하고 살려고 안간힘을 써 봤습니다

와이프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영업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같이 일을 하니까 이해하자생각 하며 살려고 하는데...너무 힘이 드네요

얼마전 얘기 입니다.

와이프 에게 찍접되는 남자 직원을 제가 대충 눈치로 알고 있었습니다.

직업상 그 직원을 만나서 일을 해야 하는데, 와이프가 말하더군요,

식사를 해야 한다고...

그래서 약속에 약속을 1주일 가량 주입을 시켰습니다.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것은 아니까 식사만 하고 오라고...

그렇게 일주일 동안 얘기 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밥먹고 술까지 먹고 11시가 되어 들어 옵니다...

늘 회식을 갑니다.

일찍 오라고 일찍 오라고...

늘 12시를 넘겨서 들어 옵니다.

너무 답답해서 표현을 다 할수 없지만

이렇게 제가 싫어 하는데도 또 설득을 시키고 화도 내보고 부탁까지 해봤는데도...

소용이 없네요...

그렇다고 저희집 부모님께 잘할 사람도 아니고...미치겠습니다

그만해야 하나요?

얼마전엔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까지 생겼습니다.

이러다 피가 말라 죽을것 같네요...

이곳에 다 하나하나 적을수 없지만, 대략 큰 내용은 이런겁니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나만큼은 지켜 줘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고,

가장 두려운건...저런 모습속에 지쳐서 이젠 미래가 없어졌습니다.

함께 가겠단 생각도 없는것 같습니다...

맘도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