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말에 결혼해서 결혼4개월차 이구요.. 주변엔 결혼한 친구 단 한명도 없네요.

제가 이제 20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이것저것 정말 많은 저의 인생에 있어 많은일들이 일어났고 또 이렇게 인생을 살고 있는게 잘살고 있는건가?행복하다! 라고 몇번씩 생각이 드네요.. 제 이야기좀 해볼께요.

서울에 4년제를 나와서 고등학교 행정실 회계직에 취업을 했지요..학교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서 직장생활 잘 하고 (3년차임)있었지요. 결혼? 그런거 난 내가 다 해볼꺼 해보고 놀거 다 놀고 30살이나 하지뭐~ 라고 전혀 결혼에 대한 로망도 기대도 없었습니다.

가끔 듣는 얘기들로는 결혼해서 남자 하나 봉잡아서 잘살면 여자팔자 성공이다.

그런 인터넷에서 하는 여자들 애기 들으면 "여자가 잘나고 봐야지 ㅡ,ㅡ"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 부모님의 소개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났던 지금의 남편이 저에게

너무 많은 사랑과 진심을 보여 만난지2달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일사천리로 일이 순조롭게 모든것이 진행되었습니다.

신랑은 자영업을 하며 시부모님께서 남편명의의 7층오피스텔을 서울의 지하철역 주변으로 구해주신게 있어 건물에서 임대료가 한달에 400만원은 나오구..자영업을 해서 비수기때는 순수익이 300만원 성수기때는 800만원까지 벌어요..

능력있는 남편덕에 건물주 사모님 소리 듣고 자영업을 하는지라 거기서도 사모님,안주인 소리듣고 27살 나이에.. 이렇게 제가 살줄은 몰랐었어요. 하지만 이런 경제적 상황을 다 떠나서 진심으로 저의 남편의 성격,인간성,됨됨이가 넘넘 좋아서 정말 죽어도 다시 태어나도 이 남자와 다시 결혼할거라 생각들어요.

지금 다니는 직장이 아침8시~5시까지라서 오빠는 아침9시30분에 출근하는데

저는 6시30분에 일어나 머리감고 말리고 화장하고 옷입고 나가면 7시20분에 나가요.

아침엔 눈도 못마주치고 출근하고 밤엔 일찍자야한다며 12시~1시에 자던 남편을

제가 졸라서 11시에 무조건 자구요.. 심할땐 10시부터 잔다고 제가 막 해서 안졸려도 10시에 같이자요..ㅋ 저녁 먹고 얼굴보는시간이 3시간정도이구..

이런 결혼생활이 남편은 넘넘 싫다며 제발 제발 직장좀 그만두라고

그냥 전업주부로써 내조만 하길 원한다고 하여 이번6월에 그만두기로 했어요...

근데 다니던 직장생활 그만두면 정말 심심할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생활이 넘넘 꿈같을것같기도 해요...

낮잠이라는것도 한번 자보고, 밤에도 남편과 같이 12시에도 티뷔보고 그런생활..

전 한번도 그렇게 안살아봐서 좀 기대가 되긴하네요.

피부관리도 끊어놓은게 있고 네일아트관리도 집주변에 역 이라서 많이 있어

끊어놓은게 있어요. 헬스장도 1년짜리 오빠랑 같이 끊어놓을거구요..

친정이 10분거리에요. 현재 사는 집에서,

직장 그만두면 정말 내 하고픈거 만 하면서 완전 편하게 살텐데

넘 게을러 지지 않을까 걱정도 조금 되긴하네영..

20대 후반으로 가는 이 시점에서 현재 27살의 나이에

이런 저의 상황.. 저 잘살고 있는걸까요?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거 맞지요?

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렇듯 글로 남기니 정리가 되는것 같으네요...

제 또래 친구분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