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에 대한 전설의 이야기입니다. 신라 때의 유명한 장군이었던, 김유신 장군은 젊었을 때 천관녀라고 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추고로 천관녀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화랑들과 술을 마시고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말은 김유신이 늘 천관녀의 집으로 가던 것을 알고, 그 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말이 멈추자 김유신이 눈을 떠 보니 천관녀의 집 앞이었습니다. 김유신은 결심이 말에 의해 흐트러지게 되었다는 생각에 칼을 뽑아 말의 목을 내리쳤습니다. 김유신은 울며 메달리는 천관녀를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아 그 후 무술 연마에 열중하고 군대를 길러서 삼국을 통일을 이룩했던 것입니다.
한편, 천관녀는 김유신이 매정하게 돌아간 후 실망과 슬픔으로 눈물을 흘리며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의 하는 일이 잘 되도록 경상북도 월성군 일남면 뒷산에 조그만 암자를 지어 기도에 열중을 하였습니다. 천관녀의 간절한 기도 때문이었을까? 김유신은 김춘추와 힘을 합해서 삼국통일을 완수한 것이다.
그 후 김유신은 천관녀의 생각에 천관녀를 찾아 자신의 성공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를 한 천관녀의 마음을 알고 기어코 천관녀를 데리고 가겠다 하였다.
그러나 천관녀는 절대로 장군님의 뜻을 따르지 않게다 하면서 하늘을 향해 주문을 외웠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하얀 말이 내려와 천관녀는 훌쩍 말 등에 올라 타
  "장군님, 저는 세상의 욕망을 잊고 아름다운 산에 가서 살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부귀영화를 누리십시요."
하면서 동남쪽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김유신도 자신의 말에 올라 타 놓칠세라 천관녀가 탄 백마의 뒤를 쫓았습니다.
얼마쯤 달렸을까. 문득 눈앞에 바위와 숲과 나무가 아름다운 산이 가로 막았습니다. 그리고 천관녀와 백마의 모습이홀연히 사라지고 없는 것입니다. 김유신은 천관녀를 애타게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길을 가던 사람에게 이 산이 무슨 산이고, 여기는 어디요 하고 물으니
  "이 산은 유명한 천관산입니다."
김유신은 '천관산! 참 좋은 산이로다!'하였다.
결국 김유신은 찾고 찾았으나 천관녀를 찾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이 산이 장흥의 남녘 관산읍에 자리하고 있는 천관산입니다.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천관산에는 천관보살이라고 하는 예쁜 보살이 도를 닦았다고 하니, 그 분이 바로 천관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현 '천관산'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