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바다가 아름다운도시 부산입니다

4년 전 큰아이가 3살 때 있었던 웃지 못 할일이 생각나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정말 폭염이라고 느낄 만큼 더운 어느 여름날 이였어요

신랑과 아들 울식구 기장 쪽으로 드라이브삼아 바다 가서 놀았어요

저녁약속(시댁가족모임)이 있어 기다리는 중 시간간격이 어중간하더라고요(2~3시간)

날씨는 덥지... 나른한 오후... 울아들 낮잠 자는 시간인지라 내 품에 안겨 한잠 들었어요

넘 더워서 지친다했더니... 신랑도 잠오고  씻고 싶다했고...

집에 갔다 오려니 여러가지로 좀 그렇고해서

신랑이 인근 모텔 가자하네요...

뭐 결혼한부부고 아이까지 있으니 낮에 간다고 누가 뭐라 하겠냐며... 당당하게 들어갔죠

상상하지마세요

아들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있고 저랑 신랑은 더위에 지쳤어요

아이를 중간에 두고 그대로 잠에 들었어요

낮에도 모텔방안은 시간에 흐름을 느낄 수 없도록 어두워서 더 깊이 잠든거같아요

몇 시간 후 어머님이 어디냐고 전화 오는 바람이 부랴부랴 약속장소로 이동했는데...

모임이 끝나갈 쯤 휴대폰을 모텔 화장대에 두고온게 생각나더라구요(아뿔싸)

신랑전화기로 계속 전화했어요

약(20번 이상) 모텔에서 받아줄꺼라 생각했는데...

사실 결혼 전 신랑과 여행갔을때도 두고온적있어요

전화통화가 되어서 다행히 택배로 받았죠...(타 지역)

그런데 이번엔 계속 안 받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신랑과 그곳으로 갔습니다(물론 아들과 함께요).

모텔입고 안내데스크에서 주인아주머니가 계시는 거예요

정중하게 

나 “죄송한데요 혹시 000호에 휴대폰 두고 왔는데... 없던가요?”

주인 “빨리 집에 가라 새댁...어서...서방님 전화 왔다

  전화기 불나는 줄 알았다...빨리 가”... 말끝나기 무섭게 전화기를 던지듯 주더라구요

몇 초 생각......................(휴대폰에 신랑이름은 ‘서방님’입니다)

나 “아~~~ 우리신랑이예요”

주인 “그래 빨리 집에가 서방님 엄청 화난거같다고 전화를 수십 번도 더했다...

  빨리 가” 저를 밀다시피 손짓으로 가라하더라구요

나“아녜요 제 신랑이예요”

주인“그래 신랑 전화 왔다고 빨리 가 새댁”

더 이상 내말을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막무가내로 신랑 기다린다고 가라네요

근데...내 옆엔 울신랑 있었는데...울아들 안고요  OTL

출입문에서 우린 그렇게 쫓겨났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종합해 본 결과

주인아주머니는 나를 신랑 있는 여자가...

그것도 지새끼 델꼬 모텔 와서 딴 남자랑 뿡가뿡가하다 갔고

신랑은 마누라 안 오니 자꾸 전화하고...

장소가 장소인(모텔) 만큼 전화를 받아 줄 수 없어서...

아주머니 혼자 속만 태우고 있었겠죠

지금은 웃으면서... 추억삼아 말하지만... 그땐 정말 황당했어요 ㅠ.ㅠ

여러분 낮에 모텔 가는 부부도 있어요...(우리가 이상한가???)

여행 갈 때 모텔(애기 어릴 때)에서 숙박 한적도 있고요...

나쁘게만 생각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