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딸아이 재롱잔치가 있었어요....재롱잔치에는 남편과 저 시어머니 셋이서 참석을 했어요...

그런데 재롱잔치가 끝나고 난후 남편과 시어머니 화가 좀 나 있더라구요...저는 사진찍느라 맨 앞에서

혼자....있었거든요...

나와서 기분이 왜 안좋냐고 했더니...선생님이 너무 가식적이고 우리딸을 너무 신경안써준다고...

어린이집에서도 선물잘챙겨주고 ...머 좀 그런거 있잖아요....그런거 많이 해준 엄마 아이들만 잘  챙겨주

는것 같다며 화가 단단히 났더라구요....되돌아 생각해보면 직장을 다닌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 쓴 제 탓도 없지않아 있는거 같아요...그래서..일단은 그냥 넘어가고...어짜피 오해 유치원으로

입학하거든요...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냥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그래서 조금 기분이 상했어요...

시댁에 도착해서....밥을먹고...문득 시어머니께서 집을 정리하다 5년전 우리 결혼앨범을 발견하셨는데

그걸보니 왜 이렇게 웃기냐고...그러면서 많이 웃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대체 머가 그렇게 웃긴건지....하고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결혼식날 제가 아는 언니가 참석을

했었는데 짧은 청치마를 입고 왔었어요...물론 저는 그날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런것 기억도 없었구요...

누가 결혼식에 오면서 옷차림이 이게 머냐고....그말 듣는 순간 띵~~~~받았죠...

그런데 저에겐 결혼사진에 말못할 사정이 있었어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제 결혼식에 오지 않았어요.

결혼을 엄청 반대했었고....결국엔 참석을 하지 않으셨어요....저희 가족들 아무도 제 결혼식엔 오지

않았답니다....그래서 그때 다니던 회사에 모든 직원분들께서 고맙게도 친정엄마 역활부터 가족사진까지

모두 다 같이 찍어주었어요...제겐 너무나 소중한 분들이시죠....

그런데 시어머니 아무생각도 없이 그 사진을 보더니..."이 사진 친정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이게 나의 가족

사진이라고 보여주라고" 이렇게 말을 하시네요...순간 화가 어찌나 치밀고...

그때 남편이 옆에서 하는말 "왜 다 지나간 일가지고 빈정상하게 그렇게 말하냐고" 시어머니에게 한방

날렸습니다....

저에겐 정말 그때 일들이 모두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나의 모습이 정말 보이기 싫은데 그렇게

꼭 말을 해야했을까요?????정말 생각이 있으신 분이었다면 저에게 그렇게 말했을까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은 "엄마가 나쁜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하루

가 지난 오늘도 화가 풀리지 않네요....제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되거든요

자신이 그렇게 말함으로써 상대방이 얼마나 상처를 받게될지 전혀 모를까요??????

한숨만 나오고....정말 삶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