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두달째..

신랑이 점점 싫어집니다.

평일에 내내 일하고 주말에 교회 가야하는 것도 싫고..

시댁식구들 믿는 집안 이라고 합니다. 결혼 전 결혼해도 신랑이 교회 다니는 것 가지고

뭐라 안하겠다 열심히 다녀라.. 그치만 난 안다닌다. 난 싫다 말했는데..

결혼하니 시댁에서 절 가만 두지 않아요.

일 특성상 금요일날 밤을 새고 엄청 돌아다니는 직업입니다.

몇시간 차로 이동도 하구요.. 집에 들어와서 씻고 3시간 자고 다시 출근합니다.

토요일도 9시까지 일합니다. 그 다음날 교회가는건 정말 지옥같은 일입니다.

저번주엔 피곤하다고 안갔더니...오후에 영화보러 갔다고..

어머니가 피곤하다면서 영화보러 갔다고 비꼬시는데.....신랑말은 장난치시는거라는데..

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구요. 만나자마자 그렇게 피곤하셨어요? 이러시는데...-_-

그리고 또 열심히 신앙생활하라고 하시는데.....전 무교라고 말씀드렸네요.

그리고 신랑이 구직활동을 안해요.

말로는 한다고 합니다. 술 먹고 들어와서 취직 안된다고 힘들어서 눈물도 보이길래..

직장 문제로 스트레스 안주려고 잔소리 안하는데..

메일을 봐도, 취업 사이트를 가 봐도 지원한 이력이 전혀 없습니다..

답답해서 제가 몇군데 이력서 지원해서 면접 보긴했는데 그 조차도 잘 안되구요..

어느 한 곳에서 전화가 와서 면접을 보면....거기만 생각하고 다른 곳엔 지원을 안합니다.

그리고 친구네 회사, 아는 형님네 회사.. 왜 이렇게 아는 곳으로만 가려고 하는지..

짜증납니다. 사이트 보고 교차로도 보고 조건 좋은데 여기저기 넣어야 하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답답해서 싸우면 쪽팔려서 말안한다고 합니다.

그럼 전 지원해서 떨어지는 것보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더 실망한다고 말해도..

똑같아요.

결혼 준비중에 직장을 그만두면서.. 직장 알아본지 벌써 육개월째입니다.ㅠㅠ

또 염치 없는 시누 때문에 짜증나요..

제가 장사를 하는데 오면 맨날 싸게 해달라 합니다.

뭐 하나 주길 바라는 눈치구여.. 팔아도 파는거 같지 않아요.

회사 동료한테 주문 받아줬다고 뭐 없냐고 하길래 ..

가게 와서 맘에 드는걸루 가져가라고 했더니...... 3만 9천원짜리를 달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정가에 팔아준것도 아니고 싸게 해달라고 해서 가격도 깍아줘서 남는 것도 없는데..-_-

저희 친청에선 신랑이 무직인거 모르시고..제가 맨날 힘들어 하니깐..

이해를 못하시구요..

그러면서 모임이라는 모임은 다 나갑니다.

와이프 열심히 가게에서 일하고 있으면 와서 용돈 타 갑니다..

한두번은 웃으면서 줬는데..연속 삼주..회비 3만원씩 가져가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나는 연말 모임 없어서 안나가나....돈 아까워서 못 나가는데..ㅜㅜ

왜 일찍 결혼해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매일 후회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