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는 임신 7개 월에 접어드는 23살 예비맘 입니다 .

이번에 학기를 졸업했구요, 남편될사람은 9월에 취직을한 상태 입니다.

 ........ 혼전임신..

힘겹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힘겹게 .. 그치만 저는 지금 친정집에서

지내고 있고 예비 남편은 남편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워낙에 일이 바빠서 한달에 2번? 보면 많이 보는 그런 남자 입니다 ..

요즘 너무 배도 불러오고 .. 빨리 집을 장만해서 살아야 하는데

시부모님은 계속 들어와서 살라고 하시구 .. 집이 너무 작습니다.

시댁식구가5명에 저에 아기까지 같이 살기에는 벅찬 집 ..

그래서 양가 합의하에 결혼식은 내년에 하고 집얻어서 나가기로 했는데요

우리 시아버지 되실 분 ... 서로 합의하에 따로 살기로 해놓고 연신 들어오라고 뭐라 하시네요  

집 알아보신다더니 시댁에서 5분도 안걸리는 곳에 보증금 100에 월 10만원 ..

어떤 곳인지 아시겠죠? ...

뭐가 잘났다고 아파트니, 투룸이니 얻냐고 그냥 싼원룸들어가 살래요 ..

저는 솔직히 아파트까지 바랜거 아닙니다 . 제가 잘못했으니까요, 분수에 안맞게

아이를 지키려 했으니까요 .. 그치만 원룸이나 투룸정도 전세로 얻어 주실줄

알았거든요 .. 예비남편도 몇달 벌었다 하지만 , 400만원정도 밖에 없는 사정이구요 ..

그런데 남편이 무릎꿇고 아버지께 돈좀 빌려 달라고 하시니까

술에 취하셔서는 식당에서 잔을 집어 던지셨답니다 돈없다고, 알아서 하라고

남편은또 돈이 없으니 어찌 합치냐 ....... 이러고 우유부단하게 있구요 ..

그렇다고 시댁이 그정도로 가난하냐 ... 본집만 작았지,  3층건물 가지고 계십니다 ..

아버님어머님 다 일하시구요 ...

저히가 돈을 아얘달라는 것도 아니고 잠시만 빌려 달라는 건데도 완강하십니다..

전 .. 예쁨받을 며느리감이 아니기에 매일 혼자 눈물을 삼켰죠

언제까지 친정에 있을수도 없으니까요 ... 제 부모님은 매일 언제 나가냐, 시댁에선 왜그러냐..

이러고만 계시니 ..

이번엔 그래서 혼인신고를 하려고 양가 부모님 모셔서 식사 한끼 하려고 했더니

시아버지 .....

사돈끼리 뭘그리 자주 만나냐며 (딱 한번 뵈었습니다.)  자기 결혼할때는 한번보고 결혼했다고 

안보겠다고 하십니다. 친정부모님들은 이미 만나는 줄 알고 장소까지 알아보시고 계셨는데요 ..

그러니 친정 쪽에서는 혼인신고 반대하는거 아니냐 .. 너 미워하시는거 아니냐..

이런말이 계속 나오고요 ...

요즘 스트레스로 잠도 3,4시간밖에 못자고 .. 너무 힘드네요

이러다 친정에서 애기 낳고 저 혼자 살것같아요 ..

7개월동안 남편없이 지내는것도 진짜 힘들었는데 .. 위로 한번 못듣고 .....

서로의 실수로 일이 이리되었지만, 시댁은 저때문에 자기 아들이 좋은곳에 취직못했다고 하시고 ..

저도 4년재 나와서 석사학위따고 취직하려 했는데 .... 계속 아들아들 타령만 하시면서

혼인신고도 하든지 말든지 이러고 계시네요 ..

어찌해야 하나요 .... 너무도 보수적인 시아버지 ..... 합치기 전부터 섭섭하고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