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전임신으로 결혼 1년차에 6개월 아기를 둔 초보맘입니다...

물론 살림도 처음 하는것이라 많이 서툴고요...

그런데 요즘.. 신랑의 잔소리때문에 점점 살기 싫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잔소리를 하려고 하나하나 꼬투리를 찾는거 같아서 더 싫어진답니다..

물론 잔소리를 하게된데는 제가 살림을 잘 못해서도 있겠죠...

저는 생활비 100만원으로 생활을 하고 있고...

생활비로는 아기 용품을 사고 아기 저축을 하고 제 핸드폰 요금과 제가 운전하는 차 유지비.. 그리고 전기세등이 포함되어 있고.. 보험료나 그외 큰돈이 들어가는것은 신랑이 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100만원으로 생활한다는게 아기가 생기고부터는 조금 어려워 지더라고요.. 아기 기저귀며 아기장난감.. 아기옷 등.. 또 예방접종비도 들고요..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런데 우리신랑 조금만 일찍 생활비 떨어졌다고 하면 잔소리 시작됩니다. 도대체 어디에 쓰냐고 가계부는 왜 안쓰냐고...

또 우리신랑 애기 장난감 하나라도 들어나면 왜샀냐고 합니다... 우리애기 6개월인데.. 장난감.. 이모가 사준오뚜기와 치발이.. 딸랑이가 전부입니다. 친척동생 애기가 울애기보다 2개월 빠른데 그집가면 우리애기 장난감에서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또 우리애기 옷도 인터넷으로 삽니다... 시중에서 사려면 너무 비싸서요.... 물론 오래 입을거 아니라 싸게 따뜻하게 입히면 된다 생각들어 그런건 서운하지 않은데.. 신랑은 뭘그렇게 샀냐며 모라고 합니다.. 또 이유식 냄비샀더니 뭐하러 사냐고..집에 냄비 잔뜩있는데 하고 잔소리합니다..

저 결혼해서 여지껏 제옷 수유티몇벌 산게 전부입니다.. 우리신랑 취미생활 한다고 오프로드용 무소 300주고 샀고요... 친구들 만나러 자주 나가서 술마시고 들어오는데 얼마를 쓰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런데도 우리신랑 자기위해서 쓰는돈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돈 아껴쓰라고 잔소리 잔소리 합니다....

반찬을 담아내는것도 잔소리 합니다. 김치를 왜 뒤집어서 놨느냐.. 찌게를 오목한 그릇에 놓았더니 찌개그릇에다 놔야지 왜 여기다 놨느냐.. 버섯볶음을 했는데..이런건 처음먹어본다 이런 음식도 있느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잔소리 입니다.. 요번에 자동차세가 나와서 31일 까지 꼭 입금해야한다고 했는데 돈을 안줘서 입금을 못했습니다..

그거 낼돈도 없냐며 잔소리잔소리 했습니다...가지고 있는 현금은 그만큼이 안된다고 했더니 저금해논거 잠깐 뺏다가 다시 하면 되지 않냐고 해서..적금식으로 들어서 못뺀다고 했더니 언제 무슨일이 생길줄 알고 적금으로 했냐고 합니다...

오늘은 시댁이 시장에서 장사하시는데 어머님이 아기를 보고싶다시며 나오라고 하셔서 나갔었습니다. 너무 바쁘셔서 아기를 잠깐 부탁하고 장을 봐야하는데 못봤어요.. 그래서 신랑한테 오늘 저녁은 나가서 먹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장안보고 모했냐고 잔소리입니다...

아기 띠도 유모차도 아무것도 없이 나갔고 날이 추웠는데.. 어떻게 장을 보겠습니까? 남자들 눈에 엄살로 보이겠죠.. 하지만 아기 안고 장본다는거 쉬운거 아닌데.. 그걸로 또 잔소리하는 신랑을 보며..이사람은 내가 뭘해도 다 맘에 안들겠구나 싶었습니다...

자기는 내가 무슨말만하면 아씨.. 하고 그렇게 하면 자기는 못산다고 협박합니다.. 집에오면 옷이랑 양말 아무데나 휙휙 벗어놓고.. 한다는 소리 밥줘가 다고.. 어쩌다 한번 애랑10분놀아주고 티비보다 자거나.. 친구만나러 나갑니다....

이런거 말고도 잔소리 너무 심하게 하는데.. 구구절절이 쓰기가 힘드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제가 숨을 쉬고 살수 있을까요?

이런걸 잔소리라 표현하고.. 또 제 잘못도 다 이해해주길 바라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말이 두서가 없었네요..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조금이나마 숨을 트일수 있을까 싶어 갑자기 글을 올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