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성격과 육아 문제로 글을 써봅니다..
연애 때는 아무 문제 없었어요. 문제 있었어도 제가 자각을 못했겠죠..
결혼 후 ,........ 말이 길어질꺼같네요..
잘 놀다가 갑자기 제가 한참 전에 한 행동가지고 엄청 화를 냅니다.
그리고 모욕적인 말을 합니다. 저랑은 전혀 상관 없는 일로도 저한테 욕을 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회사 사람들 욕을 저한테 해요. 신랑은 외부업체라 다른 회사라도 같은 공간에서
일하거든요.. 회사 사람들 당당한척 하면서 겁주면 빌빌 긴다.. 뭐 이런식.
그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왜 나보고 뭐라하냐니 (아, 싸우는 일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에요 ㅠㅠ)
그 중 저 아는 사람도 있지않겠냐고 합니다. 이해 안되시죠? 제가 글을 이상하게 쓰는게 아니라
이상한 소리를 해서 이해가 안되는걸꺼에요..
아무튼 화 낼 일도 아니거니와 화 내는 일에 상관 없는 소리를 하며 화를 냅니다.
또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배변 실수라도 하면 집어던집니다.
저희 강아지 겨우 2키로 나가는 엄청 작은 강아지에요..
저도 한번도 안때린 강아지인데.. 충격으로 임신한 저 강아지와 한겨울 밤에 나갔어도
연락 한통 안하네요.
항상 싸울 땐 첫 마디가 '너는' 입니다. 너는 소리하지말고 말해보라니 무조건 '너가 먼저.. 너가 너가..'
최근에 생긴일이에요.
남편,저,10개월 된 아기 이렇게 세 식구인데 세명 다 감기가 걸렸어요.
아기는 심해서 중이염까지 왔구요. 언제 열 오를지 모른다고 병원에서 듣고 왔어요.
저녁이 되니 남편은 좀 괜찮아졌는지 컴퓨터하고 과자먹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열이 38도가 넘어갔습니다. 원래 아기와 저는 거실에서 자고 .. 남편은 안방에서 자는데
아기 잘 시간이 넘었는데도 TV보고 불 다 켜놓고 그러고 있길래
애 자야되니 방에 들어가서 자거나 컴퓨터 하라고 했어요.
근데 대답도 안하고 TV 소리 크게하고 웃고 봅니다.
아기는 자는 시간을 넘겨서 그런지 칭얼거리기 시작했구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좀 들어가라고 짜증 슬슬 내도 씨알도 안먹히네요.
결국 안방가서 자려고해도 아기가 침대가 익숙치 않은지 잠도 못이루고 저는 아기가 혹여
침대에서 떨어질까 걱정돼서 잠을 못이뤘습니다.
거실에 다시 나와 아기를 재우려했는데 옆에서 누가 자려고하면 소리라도 줄여주던가
아기가 우니 TV소리를 더 크게 올리네요........ 볼륨 40까지 올리면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결국 1시간 반동안 다 보고 들어가네요. 그동안 아기는 울고 저는 옆에서 멍 때리고 있었구요
저도 화가 나서 아기한테 자! 왜 안자! 라고 짜증도 냈습니다.
제가 화났다는걸 그렇게라도 보여줘야 들어가겠다 싶었거든요..
아무튼 들어가는데 아기 데리고 가서 당신이 좀 재워라 이랬더니 잔말 없이 데리고 가더군요.
오한이 들고 머리는 아파 죽겠고 이제 좀 자나싶었더니 방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전기장판틀어 뜨거운 침대에 아기를 그냥 눕혀놨네요. 아기는 자는 시간을 넘겨서 짜증이
최고조인 상태인데 그냥 눕힌다고 자냐구요......... 한 10분정도 울었을까요
저는 얼마나 가나 두고보자하고 있었는데 남편도 있다가 일어나더니 '뚝, 뚝!, 뚝!!!!!!!!!!'
이러면서 소리를 칩니다. 그냥 소리가 아니에요. 발악하는 수준에 목 갈라지는 고함이였어요.
아기를 천장에 던졌다 받고 이러면서 소리 칩니다.
아기는 놀래서 기절할 정도로 웁니다. 토까지 하구요.. 안그래도 그 전부터 울고있었는데...
전 깜짝 놀라 뛰어가서 '그만해!' 라고 소리치곤 아기를 데리고 나왔어요
아기는 물 한모금도 못마시고 온몸을 떨며 울고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는데 얼마나 미안하고
화가 나던지... 그 인간 그 뒤로 코 골고 자요. 아직까지 미안하다 뭐다 한마디 없이
집에와선 밥죠. 과일 죠. 이 소리만 하고있구요
출근해서 제가 문자로 지 새끼한테 어쩜 그럴수가 있냐니 '너도애한테소리질렀잖아'
이게 답이라고 보냈네요.. '울지마' 이거 소리 질렀다고............. 소리 지른것도 아니였거든요..
아까 애 한테 짜증냈던 그 3마디.. 그 3마디해놓고 아기한테 미안해서 안아주고했었는데...
이 인간 아기 태어나서 10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아기를 단 한번도 밥 먹인적, 재운적, 씻긴적 없어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기가 안아달라고 기어가니 한번 안아줬다 컴퓨터 2~3시간 하고 뻗어서 자는게
일상생활이에요.. 처음에는 밖에 일이 힘드니 제가 다 했는데 이건 아니네요...
전 아직도 아기가 벌벌 떨며 우는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돌도 안된 아기를........
다음 날 집에와서 다시 웃는 얼굴로 아무일 없다는 듯 아기 안아주는 모습이 소름끼쳐요
식구들이나 회사 사람들 있을 때만 아들 자랑하듯 자기가 안고 다니는 모습이 끔찍해요
너무 다혈질인 인간.. 가진거라곤 자존심밖에 없어보이는 인간....
저한테는 몰라도 애 한테만은 좋은 아빠로만 기억에 남길 원하는데 도통 앞이 캄캄하네요
제가 어떻게해야 육아에 같이 참여하고 성격 좀 완화시킬까요?
진짜 청소는 커녕 어지르는거나 사람한테 막말하는거나 우리가족 쉽게 보는거나
저 아는 사람 앞에서 무안주는거나 그 외에 너무너무나도 많지만 .... ㅠㅠ
글재주가 없다보니 막 써버렸네요.
고객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