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이 저 파랑색이 남편 대화네요

이번 명절이 꾀~ 긴거 다들 아시죠?

어제 저녁 그 긴 명절연휴로 대판싸웠습니다.

달력을 보니 수,목,금,토,일 빨간날이더라고요.

안그래도 명절 생각만해도 머리아픈데

신랑이 먼저 '화요일 일끈나고 저녁에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에 오자'

이러는 겁니다. 아니무슨 해외여행 가냐구요;;

그래서 제가 짜증이 확 났지만 싸울까 싶어 침착하게
' 그럼 우리집은? ' 그랬더니

' 일요일날 아침에 갔다가 점심먹고 오면되지' 이말에

저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우는모습 보이긴싫어

' 명절 연휴가 2틀이던 3일이던 항상 시댁에서 시간 다보내고

우리집은 못갈때도 있고 좀 너무 하단 생각 안들어? ' 그랬더니

'누가 안간데? 일요일에 가자고 징징대지마 '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 그래, 못갈수도있어 하지만 5일이나 연휴인데

인간적으로 토요일에는 가서 하룻밤 자고 오면

우리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 그렇게하자' 했더니

'이미 정해진일 길게 말해 괜히 감정싸움 하지말자' 하고

화장실로 휙 들어가버리더라고요.

어이없어. 왜그게 이미정해진 일인거예요? 지혼자 정한거지..;;

씻고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 왜이렇게 이기적이야 어차피 하룻밤 자고 간다고 해도

우리 피곤할까봐 저녁만먹고 가라고 하실거 알잖아.' 햇더니

' 아직도야? 그만해. 친정가면 너만 편한데 내가 그꼴을 왜봐 ' 이럽니다.

저도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너무너무 어이가없고 억울하기까지 해서

' 그럼 니는? 넌 니네집가면 니가 왕이잖아. 명절내내 음식에

손님대접에 고생하는데 하루정도 우리집에가서 편하게 지내면 안되?

뭐 그꼴? 어떡해 그렇게 마음이 좁아터졌어?  그랬습니다.

본인이 한말은 생각못하고 저말에 화가났는지

' 성격참 그지같다. 넌 그냥 이번명절에 우리집 오지마.

넌 니네집으로 가 어떤마누라가 친정에 가서 하루못자게 한다고

이 쌩 지x을 하냐? 

순간 할말을 잃었어요. 그래서 그래 관두자. 하고싶은데로 해

그랬더니 ' 아니됬고, 그렇게 우리집 가기싫어서 쌩지x이신데

친정가서 푹 쉬세요' 이러고 방에 들어가 버립니다.

전 그냥 거실에서 잤고요 

뒤죽박죽인 기분으로 출근을 했는데

장문의 문자가왔더라고요

'이미 그렇게 하기로했다고 부모님한테 말해놔서 그래

그리고 부모님들은 좀 오래있으시길 바라는데

계속 일찍갈것 같이하면 불편하실거 아냐.

올해까지만 그렇게 하자. 오케이? ' 이렇게 왔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