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는 27이고 임신 6개월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남편은 올해 34.

결혼 전에 남편이 경마게임을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일주일에 오만원에서 십만원 정도.

그땐 결혼 생각도 없어거니와 돈을 잃지는 않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혼 생각을 점점하면서. 결혼하기 전에 고쳐놔야겠다는 마음으로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지금은 경마안한지는 일년 정도..

이사람. 돈 따려고 돈때문에 도박을 하는게 아니라

소소하게 정말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어제..

집에 공인인증서가 깔려 있는 걸 알았고, 계좌 조회를 했습니다.

이제 갓 결혼 한지 한달이고, 저는 임신으로 직장도 그만둔지라. 용돈을 받아쓰고 있었는데 궁금하더군요

어디다 얼마나 쓰는지... 그래서 봤습니다. 비밀번호야 뻔한 것이고...

프로토? 토토? 이런걸 했더군요.

카드론에 현금서비스까지 천만원 정도 되는것 같았습니다.

바로 전화해서 울고 불고 난리 쳤습니다.

난 한푼이라도 아껴볼라고 먹고싶은것도 참고 있는데..

신혼이라고 임신해서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챙겨 먹여 일 보내놨는데..

무조건 잡아떼더군요. 잠깐 본거다. 돈 배팅안했다.

내가 지금.. 이 아침에 .. 확실한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전화해서 울고 불고 난리칠 여자로 보이냐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합니다. 본전생각에 .. 오만원 되고, 십만원되고, 백만원 됐다고..

집에와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오전에 그 난리를 치고 전화를 끊었는데...

오후에 또 배팅을 했더라구요..

집 나왔습니다. 더이상 같이 살 이유도 없고,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고. .

그래도 남편이라고, 애 아빠라고.. 고칠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나간지 두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할거냐고. 현금서비스, 카드론, 그거 천만원이 다냐고..

다랍니다. 믿어야지 어쩌겠습니까..

어쩔꺼냐고...

자기만 믿으랍니다. 기다려 달랍니다 애한테 안좋다고 울지 말랍니다. 아무걱정 말랍니다.

시어머니께 돈 해달라고 말한답니다.

저번에도.. 500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또 천만원 해달라고 한답니다.

걱정말라는데.. 잠도 안오고.. 밥도 안넘어가고.. 눈물만나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