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되었구요. 지금 2개월된 딸아이가 한명있구요.

이번 설에 아기가 넘 어려서 못갈거같아 신랑시켜서 시댁에 애엄마랑 애는 못간다고 말은 했습니다.

근데 시아버지나 시어머니 둘다 영~ 서운해 하시는 눈치라 말하고도 신경은 계속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전화끊고 티비보는 신랑한테 가서 얘기 좀 해보려다가 어찌어찌하여 결국 싸웠습니다-_-

휴.. 암튼 그러고 담날 남편은 출근했고, 전 애기패턴에 맞춰서 깼다 잤다 하느라 보통 10시쯤 일어납니다.

보통은 회사도착하면 도착했다든가. 점심에 밥먹으러 나간다라든가 연락이 오는데 그날은 아무런

연락도없더라고요.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퇴근하면 얘기하면 되니깐 저도 뭐 연락없이 기다렸구요

보통 11시가 넘어야 집에오는 사람이 그날은 웬일로 연락도 없으면서 7시쯤 왔습니다. 원래 싸우면

저도 들어오건말건 쳐다도 안보지만 그래도 애인이 아닌 내 남편이기에 왔어? 밥은??? 하면서 먼저

말걸었죠. 밥생각이 없다던 남편, 씻고 나오더니 라면끓여먹고 설겆이 하더라고요?

친구랑 통화하는데 이미 들어오기 전부터 친구랑 술약속을 잡아놓은 거 같았습니다.

저녁때 신랑이랑 애기 목욕도 시켜야하는데... 그냥 옷갈아 입고 나갔따올게 하며 나가고.

12시 30되서 들어오더니 술에 잔뜩취해 혼자서 "ㅇ ㅏ.. 내가 이러고 살아야 하냐 진짜..." 라며

쓰러져 자버립니다. 정말 열받았습니다. 하지만 술취한 사람이니 참았습니다.

담날 역시 아무런 연락조차 없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기다리다 못해 9시쯤 전화했죠. 안받습니다.

20분후 다시 전화했쬬. 안받습니다.

11시에 전화옵니다. ":전화했었어??" 라며. -_- 네! 퇴근시간 언젠가 하고 물어보려고 전화했었습니다.

"지금 가" 라고 하길래

"어"

하고 끊었죠. 도착하니 11시 30분 ..

"나 왔어"

"어 "

신랑 씻고 그냥 잡니다. 결국 2틀동안 아기 목욜을 안씻긴거죠.

물론 제가 혼자 낮에 했지만. 아기가 점점 무거워지고 하니 한손으로 받치면서 하기 좀 버겁더라고요.

애도 한번 안쳐다보고 나가더니 12시 넘어서 술취해 들어오고.

목욕얘기는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지금까지 연락 역시 없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말했씁니다. 설날에 시골가는거때매 싸웠다고. 지금 이 상황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엄마도 속상한지 화내시고...

저녁에 그냥 친정으로 갈생각입니다. 이사람도 더 이상 저랑은 살고 싶지 않은 거 같습니다.

괜히 미련두지 말고 ..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