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째에  접어들었고  다행히 아이는 없어요

제 마음이 답답해서  여기다  풀어놀을려고 적어보네요..

제 나이 서른..

남편은  서른셋..

회사여직원은  스물여섯..

처음  수상하다고 눈치챈것은  결혼하고 처음 집들이때.

여러사람 같이 우리집에 왔지만   저는  눈치가 100단이라  둘의 사이를 직감했죠.

그여직원이  우리남편을 제 눈치보느라 애써 외면하는게 보였고 

가끔 제 남편 쳐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눈빛을 보면 알수 있잖아요..  사랑에 가득찬 눈빛.. 

다른사람 쳐다볼때와  제남편  쳐다볼때 눈빛이  달랐어요..

회사 단체 사진을 봤는데  20명 정도 찍은사진에서  둘이  나란이 붙어서  찍었더군요.

이사진은  우리둘이 결혼전에 찍은거라  그냥 패스~

회사에서 회식있다고 늦은날,,   술이 떡이 되서도  그 여직원 집까지 바래다주고 왔더군요..

집에 왔는데  다른 남자직원이  제남편한테   "00씨 바래다주고  집에 잘 들어갔냐고  전화했었는데

제가 바로 옆에 있어서  제귀에까지 들렸어요..

결혼하고 몇달후  넥타이를 사들고 집에 왔더군요.

자기가 산거야?"  하고  물어봤더니   회사앞 좌판에서  싸게 팔길래  하나 사왔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나름  의심됬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 일단 패스~

결정적으로  나한테 들킨얘기 시작합니다

토요일 오후  친구들하고 밤낚시를 간다고 하더군요..

일요일날 온다고  휴대용가스렌지며  라면, 부탄가스.일회용품들 을  챙기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도 쌩쑈였더군요..  의심안받기위해  진짜 밤낚시간것처럼 한 행동들이였어요)

남편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전화를 받더니   "거기서 모이자고?  알았어"  하고  끊더군요

낚시가방 둘러메고  모자쓰고  나갔어요..

저는  집좀 치울려고 하는데  남편이  핸폰을 놔두고 나갔더군요

핸드폰 가지러 다시 집에 오겠구나 " 생각하고  현관앞에 놔뒀어요

그때  남편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저는  같이 낚시가기로한  친구한테 전화온줄알고  얼른 받았어요

핸드폰 놔두고 방금 나갔다고 말해줄려고요..

그런데 웬 여자목소리...."  왜 안나오는거야?"

헐~~~~~~~~~~~~~~

사지가  부르르 떨리고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 생각해봤죠....

일단 모르는척하자고 생각했고  마침 남편이  핸드폰가지러 다시 와서  그냥 모르는척하고 줬어요

남편은 후다닥 다시 나갔고

저는  그날밤  잠 한숨도  못잤고 뜬눈으로 밤샜습니다

그다음날 오후늦게  남편 들어오더군요

퀭한 저의 얼굴을 보고  어디아프냐고....

저는  남편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습니다...

나 속일생각하지말고  다 알고있으니까 사실대로 말하라고...

나보고   의부증있냐고  펄펄 뛰더니   나가더군요..

저는   거실에  걸려져 있는 우리 결혼사진 갈기갈기 다 찢어버렸습니다..

펑펑 울고 있는데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사실대로  말해줬습니다

그 여직원 과  이틀간 같이 있었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그 여자  자기가 보호해주고 지켜주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이혼하자 했고  위자료로   아파트(싯가 2억정도 )요구했습니다

이혼은 해주겠으나  아파트는 못준다고 하더니  

결국  아파트 주기로하고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자기부모님한테  우리이혼한다고 말했는지..시어머니라는 사람한테 전화왔더군요

나보고 도둑년이라고.. 지랄발광을 하더군요..

저는  무시하고 끊어버렸습니다..

이혼할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홀가분합니다...

여기다 넋두리 한번 해봤네요...

제 나이 서른이고  제 주위사람들은   다시  좋은사람만나 시작하면 된다고 심심한 위로를 하지만

저는  당분간 결혼할생각 없고  제꿈을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볼려구요...